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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까지 투구수 84개’ 첫 완봉승 꿈 이루지 못한 LG 웰스 , 염경엽 감독 “시즌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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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까지 투구수 84개’ 첫 완봉승 꿈 이루지 못한 LG 웰스 , 염경엽 감독 “시즌은 길다”




9회초 LG의 3-0 리드 상황. 8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진 LG 선발 라클란 웰스의 시즌 첫 완봉승이 기대되는 상황. LG 벤치는 투수를 유영찬으로 교체했다. 웰스가 개인 첫 완봉승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노히트급 피칭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웰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4개에 볼과했다. 9회에 마운드에 올랐다면 완봉승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컸다.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웰스를 교체했다. 염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시즌은 길다. 웰스가 8회까지 전력 투구를 하면서 완투한 것과 같은 체력 소모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올려 한화의 추격을 막고 3-0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웰스의 투구는 완벽했다. 3회까지 리그 2위 공격력의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삼진은 하나였지만 범타를 유도하는 피칭이 좋았다. 4회 유일했던 실점 위기는 야수 도움으로 넘겼다. 웰스는 1사후 요나단 페라자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페라자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문현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에 몰렸다. 웰스는 4번 타자 강백호와의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은 채은성 타석에서 포수 박동원이 리드가 긴 1루 주자 문현민을 빠른 견제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고비를 넘은 뒤 웰스의 투구는 더 효과적이었다. 5회부터 다시 3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는 8개, 6회는 9개, 7회는 7개의 공으로 막았다. 7회까지 웰스의 투구수는 69개에 불과했다. 8회에는 채은성, 하주석, 김태연으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웰스가 9회까지 던지며 완봉승을 완성했다면, 지난해 7월26일 수원 KT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둔 삼성 아리엘 후라도 이후 약 9개월 만에 완봉승 기록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

웰스는 경기 뒤 “아직 제가 완봉승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9회 너무 나가고 싶었고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아쉬워하면서도 “8회 공격에서 점수가 더 나면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팀을 이길 수 있는 상황에 만들어 놓고 내려온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웰스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에 그쳤다. 하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간 조화와 제구로 한화 방망이를 유인했다. 웰스는 “김광삼 투수코치와 (포수) 박동원 선수와 경기 전부터 공격적인 피칭을 하자고 플랜을 세웠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호주 국적의 웰스는 지난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총 4경기(1승1패 평균자책 3.15)에 등판한 KBO리그 경력자다. 올해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염 감독의 시즌 구상에서 웰스는 불펜투수였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손주영이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로 보직을 바꿨고, 이제는 선발진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날 승리로 2승(1패)째를 따냈고, 25이닝 동안 15피안타 5볼넷 16탈삼진을 잡는 위력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잠실 롯데전에 이어 7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웰스는 “선발 로테이션 남아 있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일단 불펜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게 또 제가 맡은 역할을 팀을 위해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 |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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