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실책 페이스’ 혼란의 데일, 여기에 거액의 벌금까지 위험… ‘안전하게’ ‘잘해야’ 한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오키나와 캠프 당시 호주 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제러드 데일(26)의 플레이를 본 이범호 KIA 감독은 대회 기간 중 나온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에 대한 질문에 “주의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는 것은 확인했고,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에는 합격점을 내렸다. 국가를 대표하는 대표팀 경기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아드레날린이 나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나왔을 것이라는 게 데일의 심정을 헤아리는 이범호 감독의 추측이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위험한 플레이라는 점은 분명했다. 소속팀에 돌아오면 이에 대해서는 주시를 시킨다는 생각이었다.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손가락이나 손목, 상체 등에 부상 위험이 크다. 실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다친 선수들이 매년 나온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발로 뛰어 들어가는 게 더 빠르다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KIA뿐만 아니라 10개 구단 모두가 자제를 시킨다. KIA는 아예 선수단 내규에 벌금 규정도 있다. 금액이 꽤 센 것으로 알려졌다. 벌금을 걷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벌금을 세게 물리면 선수들이 돈 생각을 해서라도 안 할까 싶어서다.
그런데 데일의 위험한 플레이는 계속 나온다. 올해 벌써 한 차례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주의를 받은 데일은 21일 수원 KT전에서도 6회 같은 플레이를 했다. 6회 중전 안타성 타구를 상대 2루수 김상수가 잘 잡았고, 불편한 송구 자세에도 불구하고 1루로 던졌다. 공이 잘 왔으면 아웃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마음이 급했던지 데일은 1루를 향해 몸을 날렸다. 다만 공이 포구가 되지 않아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났고,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아마도 직전 타석인 3회 병살타를 친 것에 대한 부담감 혹은 미안함이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하지 말라는 것을 또 했다. 열심히 하는 선수를 나무라기도 뭣하지만, 뭔가 강한 메시지는 필요할지 모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절박함은 최근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자기 판단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시즌 초반 3할 이상의 타율을 선보이며 순조롭게 KBO리그에 적응하는 듯했던 데일은 근래 들어 타구질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공격에서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잔실수에 이어 근래에는 꽤 굵은 실책이 속출하고 있다.
데일은 17일 두산전에서 5타수 무안타, 18일 두산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9일은 경기 후반에 들어가 안타 하나를 쳤지만, 21일에는 찬스도 살리지 못하면서 5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1안타가 그 내야 안타였다.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2안타에 부진에 빠지며 시즌 타율은 0.345에서 0.301까지 내려갔다.

수비에서의 실책도 잦아지고 있다. 17일과 18일 합쳐 2경기에서 3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세 개의 실책 모두 기본적인 플레이를 못했다. 21일에도 1회 시작부터 실책이 있었다. 최원준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잘 잡았으나 1루로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하며 주자에게 안전 진루권을 줬다.
1루로 송구를 하기 굉장히 불편한 위치와 자세였고, 타자 주자가 발이 빠른 최원준임을 고려하면 내야 안타를 감수하더라도 안전하게 플레이를 하는 게 맞았다. 그런데 괜히 잡아보겠다고 빙그레 한 바퀴 돌아 송구를 하다 오히려 실책이 나와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냈다. 수비에서의 상황 판단이 떨어진다는 지속된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데일은 올해 벌써 7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KIA가 이날까지 20경기를 치렀으니 무려 50실책 페이스다. 또한 KIA는 올해 팀 12개의 실책을 기록 중인데 이중 절반이 넘는 58.3%의 실책을 홀로 범했다. 한 번은 정비가 필요한 시점인 가운데, KIA가 데일의 성향과 수비를 어떻게 관리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열심히 하는 것은 모두가 인정한다. 다만 프로라면 ‘안전하게’, 또 ‘잘해야’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