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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우승 '10년 만에' 3부 리그 추락" 레스터 시티, 잔류 확률 사실상 '0%'…설상가상 '손흥민 前 동료', 팬과 욕설 충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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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랜드 축구의 '동화'를 작성했던 레스터 시티가 불과 10년 만에 다시 잉글랜드 3부 리그 추락이라는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레스터는 현재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강등권에 머물며 리그 원(3부 리그) 강등이 임박한 상황으로,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몰락"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

레스터는 챔피언십 4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승점 41(11승 14무 18패)에 그치며 23위에 머물렀다.

팀은 지난 2월 리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으로 승점 6이 삭감되면서 징계 이전 17위에서 20위로 떨어진 뒤 부진이 이어지며 결국 강등권인 23위까지 추락했다.

총 24개 팀이 경쟁하는 챔피언십에서는 22~24위가 다음 시즌 리그원으로 강등되는데, 현재 레스터의 잔류 가능성은 극도로 희박하다.

레스터는 다가오는 22일 헐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생존 희망을 이어갈 수 있으며, 비기거나 패할 경우 즉시 강등이 확정된다.

이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남은 3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이기지 못한다면 다른 강등권 팀들의 성적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한국시간) "레스터가 다시 강등 위기에 처했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구단의 심각한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스터는 최근 두 시즌 동안 81경기에서 단 17승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강등이 확정될 수 있다.

특히 강등 경쟁 상대였던 포츠머스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승점 차가 더 벌어지며 사실상 벼랑 끝으로 내몰린 상황이다.

레스터의 현재 상황은 단순한 부진을 넘어 '역사적인 추락'으로 평가된다.

2016년 5000대 1이라는 확률을 뚫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기적의 팀이 불과 10년 만에 3부 리그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1년 FA컵 우승 이후 불과 5년 만에 이런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욱 크다.

'BBC'는 "이 강등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원치 않는 완전한 순환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팀 내부 분위기도 심각하다.

포츠머스전 패배 이후 선수단과 팬들 간의 갈등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지역 매체 '레스터셔 라이브'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일부 선수들이 원정 팬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지만, 관중석에서는 "너희는 이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가 버스 탑승 직전 한 관중과 격한 언쟁을 벌이며 욕설을 사용한 장면이 영상으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감독 게리 로웻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은 그들의 감정을 느낄 권리가 있다. 선수들에 대한 실망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히며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다. 그는 "선수들은 팬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려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며 "결국 이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기력"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전망은 어둡다.

잉글랜드 '스카이 스포츠'는 레스터의 상황을 두고 "경기장 안팎 모두 암울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매체의 잉글랜드 하위 리그 전문 팟캐스트에 출연한 토미 스미스는 "솔직히 말해 레스터는 끝났다고 본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남은 경기 전승인데, 팀과 라커룸 어디에서도 그걸 해낼 힘이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현재 레스터의 가장 큰 문제는 일관성 부족이며, 무승부가 너무 많다. 이 시점에서는 무승부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팬들의 시선도 냉혹하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최근 경기력은 내가 본 것 중 최악이다. 이 팀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며 "영혼도 없고, 열정도 없고, 긴박감도 없다. 수백 마일을 이동해 이 경기를 보는 것은 참혹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팬들은 "고액 연봉 선수들을 정리하고 유망주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대대적인 개편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설상가상 레스터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재정이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레스터가 리그 원으로 강등될 경우 수입은 챔피언십 대비 약 50% 감소하고, 프리미어리그 시절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현재 구단의 연간 수입은 프리미어리그 시절 약 1억 8700만 파운드(약 3716억원)에서 챔피언십에서는 약 1억 파운드(약 1987억원) 수준으로 줄었으며, 리그 원에서는 약 6000만 파운드(약 1192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선수단 구조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구단은 임금 총액을 30~40%가량 줄여야 하며, 다수의 고액 연봉 선수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 SNS / 레스터시티

윤준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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