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무거워 보이더라고요” KIA 호주 유격수는 144G를 해본 적이 없다…김도영 프로젝트, 시작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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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 들은 적은 없다.”
지난 10일 대전원정에서 만났던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아직 구단으로부터 ‘유격수 전향 프로젝트’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그날 이범호 감독에게도 그 얘기를 슬쩍 꺼냈더니 시즌 중반 이후에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KIA는 치열한 순위다툼에 들어갔다. 개막 후 2승7패로 지지부진하다 8연승이란 기적을 썼다. 올 시즌 KIA 전력을 감안할 때 대단한 선전이었다. 단, 지난 18~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잇따라 내주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그래서 이번주 KT 위즈 원정 3연전, 롯데 자이언츠 홈 3연전이 또 중요하다.
KIA는 내부적으로 장기적으로 박찬호(31, 두산)의 공백을 김도영이 메워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 김도영이 하루아침에 유격수를 맡을 순 없는 노릇이다. 고교 시절까지 유격수를 봤지만, 프로에선 유격수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
지난 오프시즌에는 훈련을 할 수 없었다. 김도영이 재활을 막 마치고 돌아온 상태였고, WBC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간이 길지도 않았다. 어차피 대표팀에서 유격수를 맡을 일이 없는데 유격수 훈련을 시켜서 혼란을 주고 싶지 않았다.
일단 시즌 개막을 하고, 몸 상태에 이상 없이 건강하게 뛰는 걸 지켜보면서, 팀 상황도 안정적일 때 김도영 프로젝트를 시작해도 된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생각이다. 어차피 장기적으로 김도영이 유격수를 맡게 되겠지만, 현재 KIA의 주전 유격수는 엄연히 제리드 데일이다.
다시 말해 김도영 프로젝트를 시즌 중반인 여름에, 상황을 보면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유격수 훈련 시점이 시즌 막판일 가능성이 크고, 유격수 출전도 시즌 막판 몇 차례로 제한할 것이라는 대략적 구상만 세워놓은 상태다.
데일은 잘하고 있다. 개막과 함께 15경기 연속안타를 치며 외국인타자의 데뷔 최다경기 연속안타 2위를 차지했다. 18경기서 68타수 21안타 타율 0.309 5타점 11득점 1도루 OPS 0.736, 단, 최근 타격페이스가 다소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17~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는 실책을 3개나 범했다.
이범호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다리가 무거워 보인다”라고 했다. 실제 19일에는 선발라인업에서 뺐고, 교체로 출전해 안타 1개를 기록했다. 누구나 체력저하를 겪고, 타격 페이스의 등락 역시 겪는다.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데일은 KBO리그 144경기가 처음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호주리그 출신이고,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뛰었던 경력만 있다.
데일이 박찬호만큼의 공수생산력을 보여줄 것인지 말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인 건 사실이다. 그런데 그와 별개로 시즌을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데일에 대한 평가를 내릴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내년 재계약 여부, 나아가 김도영 프로젝트 시작 이슈와도 자연스럽게 맞물릴 전망이다.
만약 데일이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사이클 저하 주기가 길어지면, KIA도 김도영 프로젝트 시점 조율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반대로 데일이 대성공하고, 내년 재계약을 검토해야 할 정도라면 김도영 프로젝트는 더 미뤄질 수도 있다. 단, 당장 박민이 있고, 정현창이 있고, 김규성도 있다. 18일 경기의 경우 정현창이 유격수로 뛰고 데일이 1루수로 잠시 뛰기도 했다. 이렇듯 변수가 많다.

데일은 KIA에서 어느 정도의 생산량을 남길까. 그리고 김도영 유격수 프로젝트는 언제 들어갈까. 올 시즌 KIA의 성적을 넘어 매우 궁금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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