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시 가고 싶다" 그런데 ERA 8.76이라니…前 롯데 '10승 좌완', 트리플A서 갑작스런 부진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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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다시 한번 KBO리그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롯데 자이언츠 출신 '10승 좌완'이 마이너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뛰고 있는 터커 데이비슨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CHS 필드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볼넷과 견제 실책으로 2사 3루 위기를 맞은 데이비슨은 가브리엘 곤살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크리스천 카이로의 실책으로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지 않으며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상황을 정리했고, 2회에는 1사 2루 위기에서 삼진과 우익수 직선타를 잡아내며 이닝을 정리했다. 3회 초에는 타선이 추가점을 뽑으며 2-1 리드를 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3회 말에 급격히 망가졌다. 안타-2루타-볼넷을 연달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올랜도 아르시아와 카일 페드코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순식간에 4점을 헌납했다. 뒤이어 에릭 와가먼에게 투런포(1호)까지 내주며 3회에만 6실점 했다.
결국 4회 시작과 함께 앤드루 월링과 교체되며 등판을 마쳤다. 팀이 8회 초에 동점을 만든 덕에 데이비슨의 패전은 지워졌지만, 8회 말 곧바로 대량 실점하며 8-12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 결과로 데이비슨의 시즌 성적은 4경기(3선발) 1패 평균자책점 8.76(12⅓이닝 13실점 12자책)이 됐다. 개막 후 첫 2경기에서 도합 7이닝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선보였지만, 최근 2번의 선발 등판에서 도합 5⅓이닝 13실점(12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2016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16라운드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된 데이비슨은 2021시즌 다른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월드 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해 우승 반지를 손에 꼈다. 하지만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며 여러 팀을 떠돌았다.
결국 2025시즌을 앞두고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5월까지는 '에이스' 노릇을 했으나 6월 이후 투구 패턴이 공략당해 조금씩 흔들렸다.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으나 이닝 소화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롯데는 교체를 결단했다.
8월 6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1실점 호투가 데이비슨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22경기 123⅓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나쁘지 않은 성적에도 중도 퇴출이라는 오명을 썼다.

아쉽게 방출당했음에도 데이비슨에게 한국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데이비슨은 지난 1일 현지 언론 '필리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간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나를 정말 잘 대해줬고, 모든 것이 훌륭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한국 생활이) 즐거웠고,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언젠가 다시 돌아가고 싶다"라며 기회가 오면 다시금 KBO리그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가 데이비슨을 방출한 후 3위에서 7위까지 추락하고, 대체자 빈스 벨라스케즈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데이비슨이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본인의 의사도 있는 만큼, 경기력에 따라서 충분히 한국에서 눈독을 들일 만도 하다.
하지만 시즌 초 구위와 제구 양쪽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트리플A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성적이라면 MLB는 고사하고 한국에서도 관심을 보내지 않을 판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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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6.04.2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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