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왕옌청 잘 뽑았네…아시아쿼터 한 달, 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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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 아시아 쿼터가 도입된 지 한 달가량 지났다. 각 구단이 아시아리그 소속 아시아 국적 선수를 한 명씩 영입할 수 있는 제도인데, ‘아시아 야구 교류 확대’와 ‘리그 경쟁력 강화’가 주된 목적이다.

아직은 그 효과를 절반만 본 모양새다. 구단별로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린다. 10명 중 7명이 일본 국적 투수였는데, 정작 가장 성공한 팀은 ‘비 일본 선수’를 뽑은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다.
LG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투수 라클란 웰스를 영입해 선발진을 안정화했다. 그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6주 대체 선수로 뛴 ‘경력자’라 빠르게 리그 적응을 마쳤다. 왼손 선발 손주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웰스의 존재감은 천군만마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이 복귀하면 롱릴리프 역할을 맡길 거다. 그 역할을 할 선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흐뭇해했다.
유일한 대만 국적자인 한화 왕옌청도 최강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뽐낸다. 연봉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를 받는 그는 부상으로 빠진 오웬 화이트(100만 달러)와 기복이 심한 윌켈 에르난데스(90만 달러)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활약했다. 선발 등판한 4경기를 모두 3실점 이하로 막아낸 왕옌청 덕에 한화 마운드는 숨통이 트였다. 최근 왕옌청을 인터뷰하러 대전을 찾은 대만중앙통신 양계방 기자는 “대만 현지에서 왕옌청을 향한 주목도가 높다. 그의 KBO리그 활약상이 연일 화제”라고 귀띔했다.

다만 또 다른 선발 요원인 토다 나츠키(NC 다이노스)에게는 아직 물음표가 붙어 있다. 첫 2경기 성적이 좋아 성공 사례로 꼽혔는데, 최근 2경기에선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다섯 번째 등판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유일한 야수인 KIA 타이거즈 제리드 데일은 데뷔전부터 1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면서 순조롭게 연착륙했다.
삼성 라이온즈 미야지 유라는 불펜으로 기용되는 아시아 쿼터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일본 프로야구(NPB) 1군 경험은 없지만, 개막 직후의 적응 기간을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8경기 등판 성적은 2홀드, 평균자책점 3.38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금은 팀에 없어선 안 될 필승조 투수”라고 했다. 키움 가나쿠보 유토와 KT 위즈 스기모토 코우지는 첫 등판의 충격을 딛고 점차 안정을 찾는 중이다. 각각 4홀드와 3홀드를 수확했다.

반면 NPB 1군 마운드를 밟았던 일본 투수 대부분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SSG 랜더스 타케다 쇼타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에서 통산 66승을 올린 베테랑 투수다. 2017년 WBC 일본 국가대표 출신으로 경력이 가장 화려했는데, 성적은 가장 좋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됐다가 3경기에서 9와 3분의 2이닝 동안 14점을 주고 3패만 떠안았다. 결국 지난 15일 가장 먼저 2군에 갔다.
롯데 자이언츠 쿄야마 마사야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난 19일 타케다에 이어 두 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 베어스 타무라 이치로도 아직까진 애물단지다. 지난해 NPB 1군에서 2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투수지만, 8경기 평균자책점이 11.74에 달해 실망을 안겼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일본에 없는 자동볼판정시스템(ABS) 적응에 애를 먹는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배영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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