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투자 또 ‘폭망’하나… 최강이래서 데려왔더니 ERA 10.50, 로버츠도 “걱정된다”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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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선발진 보강에 열을 올렸던 LA 다저스는 정작 어느 정도 세팅이 되어 있었다고 믿은 불펜의 부진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어찌저찌 월드시리즈 우승은 차지했지만 팀 뒷문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런 다저스는 2025년 시즌을 앞두고 특급 좌완 마무리로 활약했던 태너 스캇과 4년 총액 7200만 달러라는 거액 계약을 했다. 스캇이 마무리를 맡으면 기존 마무리 자원들을 7~8회로 돌려 자연스럽게 중간도 보강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다저스 마운드에 빈틈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 계산은 개막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깨졌다.
스캇은 시즌 내내 부진했고, 지난해 61경기에서 57이닝을 던지며 1승4패 평균자책점 4.74의 부진을 보였다. 여기에 블레이크 트라이넨 등 기존 자원들까지 덩달아 부진에 빠지며 또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 때는 선발 자원인 사사키 로키를 불펜으로 돌려 마무리를 맡겼을 정도였다.
다저스는 다시 투자에 나섰다. 이번에는 확실한 카드를 영입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마무리인 우완 에드윈 디아스(32)와 3년 총액 6900만 달러에 계약하고 새 마무리를 찾았다. 디아스는 다저스 입단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53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고,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표본은 충분히 쌓인 선수였다. 이번에야 말로 불펜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 기대감 또한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디아스의 구위가 기대했던 것에 한참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서는 디아스의 하락세를 뚜렷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패배 이상의 과제를 안았다.
이날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약체라는 콜로라도에 장단 15안타를 허용한 끝에 6-9로 졌다. 올 시즌 다저스의 첫 연패를, 그것도 콜로라도에 당했으니 충격이 적지 않았다. 먼저 3점을 내고도 이후 콜로라도의 소총에 당하며 마운드가 무너졌다.
다저스는 선발 사사키 로키가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고 4⅔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하자 불펜 조기 가동을 결정했다. 5회 알렉스 베시아가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책임졌고, 6회에는 윌 클라인이 1이닝을 막았다. 하지만 4-3으로 앞선 7회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3실점을 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4-6으로 뒤진 8회에는 디아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 11일 텍사스전 이후 등판이 없어 경기 감각 유지 차원에서라도 등판해야 했다. 디아스가 8회를 잘 막으면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을 노려본다는 심산도 있었다. 그러나 디아스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는 사이 3실점하며 모든 구상이 무너졌다.

디아스는 8회 선두 윌리 카스트로에 우전 안타를 맞더니 도루를 허용했고, 카일 캐로스에게 볼넷, 브랜든 도일에게 번트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에두아르도 줄리엔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은 뒤 강판의 수모를 겪었다. 0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이라는 최악 투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6.00에서 10.50까지 뛰어올랐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이날 디아스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환경에서 등판했다고 일단 감쌌다. 무려 열흘 가까이 등판이 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고, 마무리 투수로는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세이브 아닌 상황이었으며,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에서의 등판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그러나 ‘립서비스의 왕’인 로버츠 감독 또한 “그의 정상적인 모습을 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보이지 않을 때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이날 난조가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 이어 이날 등판은 디아스의 자청이었다며 “그를 믿어야 한다. 그 같은 베테랑 선수라면 그보다 자신의 몸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오늘은 날카로워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디아스의 이날 구속은 크게 떨어져 있었다. 지난해 디아스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7.2마일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95.8마일로 제법 크게 떨어졌고, 20일에는 95.4마일에 그쳤다. 그것도 릴리스포인트가 들쭉날쭉해 탄착군 또한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등 고전했다. 디아스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다저스로서는 또 불펜 고민을 해야 한다.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붓고도 불면의 날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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