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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2군행? LG 어쩐지 잘 던진다 했다…“볼넷 주기만 해봐라” 염경엽의 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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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2군행? LG 어쩐지 잘 던진다 했다…“볼넷 주기만 해봐라” 염경엽의 엄포




‘대볼넷의 시대’에 LG 트윈스가 최소 볼넷팀으로 거듭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529개(5위), 지난해 491개(7위)를 내주는 등 볼넷이 적지 않았던 팀인데 해가 바뀌자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16일 기준 LG는 이번 시즌 5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많기로는 전체 꼴찌, 적기로는 1위인 기록이자 이번 시즌 대표적인 볼넷 구단인 한화 이글스(100개)의 절반 수준이다.

세부적인 지표를 보면 LG의 볼넷 관리 능력이 더 두드러진다. LG 투수들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내준 볼넷은 23개로 이 역시 최소 기준 전체 1위다. 주자 만루 상황에서 볼넷을 내주지 않은 팀도 LG가 유일하다.

볼넷으로 쓸데없이 내주는 점수가 적다 보니 유일하게 팀 평균자책점이 3점대(3.59)다. 팀마다 특정 선수가 튀는 경우가 있어도 전체 평균적으로 따지면 비슷비슷한 실력을 갖춘 프로 선수들인데 유독 LG만 두드러진다. 투수가 볼넷을 내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야구의 기본이니 분명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

LG의 볼넷 수치는 염경엽 감독의 확고한 지론과 맞닿아 있다. 염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우리팀의 최고의 목표는 볼넷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볼넷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투수가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져서 타자에게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볼넷은 상대에게 점수를 내줄 기회를 퍼주는, 말 그대로 공짜 출루다. 염 감독은 “맞는 게 최소 실점이다. 볼넷 주고 홈런 맞으면 몇 점이냐”라고 물었다. 이어 “안타가 연속으로 나오기 쉽지 않다. 그런 날은 운이 없는 날”이라며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공포의 2군행? LG 어쩐지 잘 던진다 했다…“볼넷 주기만 해봐라” 염경엽의 엄포




멀리 가지 않아도 요즘 한화의 경기를 보면 염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금방 이해할 수 있다. 한화는 지난 14일 투수들이 사사구 18개로 자멸하며 역대 한 경기 최다 사사구 기록의 불명예를 남겼다. 투수들이 알아서 점수를 헌납하니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볼넷을 줄이기 위해 LG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연습 방법들을 매뉴얼로 만들어 1, 2군 모두 적용했다. 몸을 푸는 과정부터 시작해 자세히는 밝힐 수 없는 특급 비법을 통해 선수들이 볼넷을 주지 않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선수들이 기존에 던지는 투구폼 안에서 방법론을 찾아 적용하면서 전체적으로 볼넷이 줄어들 수 있었다.

염 감독은 “맞는 건 어떻게든 커버해주겠지만 볼넷 주면 2군 간다고 얘기한다”면서 “훈련은 어느 정도 기간이 돼야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내년이 되면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기껏 잡은 소중한 1군 등판의 기회를 볼넷으로 날릴 수 없는 절박함이 LG 선수들에게 확실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공포의 2군행 말고도 비결은 또 있다. 바로 단합력이다. 이날 7회를 무실점으로 지운 우강훈은 LG만의 특별한 비법에 대해 “단합력이 좋은 것 같다. 다 같이 볼넷을 주지 말자고 한다”고 웃으며 “스트라이크 던졌는데 친 거는 타자가 잘 친 거라고 해서 (맞아도) 타격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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