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48세 사망' 축구계 비보...'14개 팀 저니맨' 마닝거, 열차 충돌로 눈 감았다 "그의 업적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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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아스날과 유벤투스, 리버풀 골문을 지켰던 알렉산더 마닝거가 향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열차와 충돌하는 안타까운 교통 사고로 일어난 비극이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마닝거가 기차와 충돌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 33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잘츠부르크 인근 건널목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이 기차와 충돌하면서 세상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잘츠부르크 경찰은 사고가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전 8시 20분경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차량에서 운전자 마닝거를 구조해 제세동기를 사용했지만, 결국 소생시키지 못했다.
경찰 측은 "초기 조사에 따르면 차량이 철도 건널목을 건너던 중 잘츠부르크 지역 철도 열차와 충돌해 끌려갔다. 운전자는 차량에 혼자 있었으며, 열차 기관사는 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닝거는 지난 1995년 고향팀 SV 아우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아스날과 피오렌티나, 에스파뇰, 토리노, 볼로냐, 레드불 잘츠부르크, 우디네세, 유벤투스, 리버풀 등 유럽 14개 팀에서 활약했다. 아우스크부르크에선 구자철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특히 마닝거는 아스날 시절 데이비드 시먼의 백업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그는 1997-1998시즌 후반 부상당한 시먼을 대신해 출전했고, 1998년 3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덕분에 아스날은 해당 시즌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당시 아스날 구단은 규정상 필요한 출전 경기 수를 채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닝거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수여하면서 그의 공로를 인정했다.
마닝거는 지난 2017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2016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리버풀에 합류했고, 데뷔전을 치르진 못했으나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에 도움을 줬다. 이듬해 계약이 만료된 마닝거는 그대로 축구화를 벗었고, 프로 데뷔 전 목수로 일한 경험을 살려 리노베이션 사업에 종사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세상을 떠난 마닝거.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OFB 페터 쇠텔 스포츠 디렉터는 "마닝거는 경기장 안팎에서 오스트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뛰어난 인물이었다. 그의 국제적인 커리어는 기준을 세웠고, 많은 젊은 골키퍼들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을 끼쳤다"며 "마닝거의 업적은 최고의 존경을 받을 만하며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닝거가 몸 담았던 클럽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아스날은 성명을 통해 "구단 모두가 마닝거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졌다. 우리는 이 매우 슬픈 시기에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다"고 전했고, 잘츠부르크도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마닝거를 애도한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편히 쉬길 바란다"고 적었다.
유벤투스 역시 "오늘은 매우 슬픈 날이다. 우리는 위대한 선수뿐 아니라 겸손함과 헌신, 그리고 뛰어난 프로 정신을 지닌 인물을 잃었다"라며 "마닝거는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모범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닝거는 유벤투스에서 잔루이지 부폰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42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피오렌티나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1분간 묵념과 검은 완장을 착용했으며 리버풀 역시 "이 어려운 시기에 마닝거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알렉스 마닝거 (1977-202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사진] 스카이 스포츠, 아스날, BB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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