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월드컵 또 재앙이다”…침묵 깬 이영표, 홍명보호 후려친 ‘불 회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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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위의 숫자는 때로 거대한 착시를 일으키기도 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불과 56일 앞두고 있지만, ‘홍명보호’는 여전히 ‘스리백’과 ‘포백’의 갈림길에 서 있다. 수비진의 숫자를 하나 더하고 빼는 산술적 논쟁에 매몰된 사이, 대한민국 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차가운 메스를 들고 그 이면의 ‘균열’을 파고들었다.

16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 위원은 전날 KBS와 인터뷰를 통해 오스트리아전 등 주요 실점 장면을 정밀 분석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수비 라인을 깊숙이 내린 상태에서도 상대의 침투를 허용하는 구조적 결함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 위원은 “수비 숫자가 상대 공격수보다 충분히 많음에도 컷백 상황에서 배후 공간을 내주며 슈팅을 허용하는 것은 전술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대응과 조직력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단순히 수비수 한 명을 더 배치한다고 해서 수적 우위가 실점 억제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는 현대 축구에서 정적인 안정감보다 중요한 것이 수비수 사이의 유기적인 간격 유지와 협력 플레이라고 역설했다. 남은 시간 동안 이 ‘약속된 움직임’을 얼마나 집중적으로 훈련하느냐가 본선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위원은 현대 전술의 핵심 동력인 측면 수비수(윙백)의 지능적인 움직임을 수비 재건의 선결 과제로 꼽았다. 공수 전환 시 윙백 자원이 제 위치를 찾지 못할 경우 팀 전체의 밸런스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90분 내내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활동량과 지구력은 기본이며, 지능적인 판단이 받쳐주지 않으면 공격할 때 윙백이 없고 수비할 때도 윙백이 없는 이른바 ‘경기장에서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짚었다. 실제 코트디부아르전 실점 상황 역시 이러한 측면 공백에서 기인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제 ‘홍명보호’의 시선은 월드컵 전 마지막 담금질 장소인 미국 사전 캠프로 향한다. 이 위원은 이곳에서의 시간이 수비 조직력을 다질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면서 실전 상황에서의 세밀한 소통 체계 확립을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스리백’의 완성도를 고집하든 전술적 변화를 꾀하든, 결국 미국 캠프를 통해 수비 조직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것만이 본선 경쟁력을 증명할 유일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꼽은 핵심 문제는 ‘강점의 거세’다. 박 위원은 “포메이션 자체가 본질은 아니지만, 현재의 스리백은 한국 축구의 자산을 스스로 낭비하는 격”이라며 “손흥민·이강인·이재성 등 세계적 수준인 2선 공격진의 파괴력은 죽이고, 오히려 약점인 측면 수비(윙백)의 비중을 높이는 모순된 선택을 했다. 90분간 ‘빅 찬스’(결정적 기회)가 단 한 번뿐이었다는 사실은 전술적 균형을 찾지 못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분석했다.
결국 이 위원이 제기한 ‘조직의 밀도’와 박 위원이 지적한 ‘전술적 효율’은 하나의 지점에서 만난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56일 남짓. 스리백의 완성도를 고집하든 과감한 변화를 꾀하든, 결국 미국 사전 캠프에서 수비 조직력의 밀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홍명보호’의 본선 경쟁력을 증명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권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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