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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는 이길수밖에 없다… 오심 논란 속 '괴물'로 변신한 현대캐피탈 홈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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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지칠 만했다. 플레이오프부터 6경기째였다. 실제 '주포' 레오가 1세트부터 지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홈팬들이 엄청난 열기를 내뿜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홈에서 한 번 더 이기며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갔다.

현대캐피탈은 8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20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31-29)으로 이겼다.



천안서는 이길수밖에 없다… 오심 논란 속 '괴물'로 변신한 현대캐피탈 홈팬들




1,2차전 패배 후 3,4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을 2승2패로 만들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마지막 5차전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됐다.

현대캐피탈의 쌍포 레오와 허수봉은 각각 점과 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2차전 이후 기류가 변했다. 2차전 오심 논란 때문이었다. 5세트, 14-13에서 레오의 강서브가 최초 아웃으로 판정됐다. 그러자 블랑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앞서 비슷한 장면에서는 인을 선언했기에 현대캐피탈은 인 판정을 확신했지만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을 유지했다. 결국 이 득점으로 승기를 놓친 현대캐피탈은 듀스 끝에 경기를 내줬다.

2차전 후 현대캐피탈은 이 판정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했다. 하지만 한국배구연맹(KOVO)는 이 판정에 대해 정심 판정을 내렸다. 공이 바닥면에 최대한 접지했을 때 공의 바깥쪽 둥근면이 흰 선의 안쪽 부분을 다 가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현대캐피탈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크게 반발했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3차전 홈에서 승리를 위해 "목숨을 걸겠다"는 발언까지 했다. 천안 홈팬들도 이에 호응했다. 3차전 '천안 현대 승리한다'는 피켓을 들고 엄청난 환호성을 보내며 현대캐피탈의 셧아웃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천안서는 이길수밖에 없다… 오심 논란 속 '괴물'로 변신한 현대캐피탈 홈팬들




4차전은 조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 예상됐다. 원래 분노도 시간이 흐르면 조금 옅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천안 홈팬들의 분노와 기세는 3차전과 동일했다. 전광판 아래 쪽에서는 흰 색 유니폼을 맞춰입은 천안 팬들이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온다'는 걸개를 걸었다. 다분히 2차전 오심 논란 속 패배를 겨냥한 문구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천안 홈팬들은 매우 큰 목소리로 현대캐피탈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21-21에서 신호진이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키자 천안 유관순체육관은 떠나갈듯한 함성 소리가 퍼졌다. '절대 질 수 없다'는 함성소리 같았다. 이어 24-23에서 레오가 1세트를 결정짓는 블로킹이 터져나오자 레오를 연호했다.

천안 팬들은 비디오판독시 대한항공을 향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경기가 시소게임으로 진행된 탓에 3차전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더욱 강도가 강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도 이에 완벽히 호응하며 승리를 따냈다. 지칠 만한 상황임에도 평소보다 한 발짝 더 움직이며 멋진 디그를 연이어 선보였다. 뜨거운 홈팬들 앞에서 대한항공에게 우승을 내줄 수 없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연이어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 그러나 오심 논란 속에 분노를 매개체로 삼아 3,4차전 승리를 따냈다. 그 속에는 분노를 응원으로 승화한 천안 홈팬들이 있었다.



천안서는 이길수밖에 없다… 오심 논란 속 '괴물'로 변신한 현대캐피탈 홈팬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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