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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유일 '무삼진' 타자도 헛스윙! 39세 류현진, 14년 만의 10K 삼진쇼...1위팀 SSG 잡았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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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유일 '무삼진' 타자도 헛스윙! 39세 류현진, 14년 만의 10K 삼진쇼...1위팀 SSG 잡았다 [인천 현장]




[더게이트=인천]

한때 류현진은 한국야구의 모든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울 선수처럼 보였다. 미국 진출 직전인 2012년까지 데뷔 첫 7시즌 동안 잡은 삼진이 1238개. 단 190경기 만에 1200개가 넘는 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25세 이하 투수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많은 삼진을 기록했다. 통산 탈삼진 랭킹에서도 10위까지 오른 류현진이 그대로 한국에 남아 계속 던졌다면 송진우의 기록(2048탈삼진)을 넘어 역대 최다 탈삼진도 시간문제였을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KBO리그 각종 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는 류현진은 가지 않은 길, 평행우주에만 존재하게 됐다.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수로서 전성기를 보낸 류현진은 2024년 37세 노장이 되어 한국야구로 돌아왔다. 한 시즌 삼진 200개씩 잡아내던 20대 시절과는 다른 유형의 투수. 구위로 압도하는 대신 다양한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력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투수가 되어 나타났다.



리그 유일 '무삼진' 타자도 헛스윙! 39세 류현진, 14년 만의 10K 삼진쇼...1위팀 SSG 잡았다 [인천 현장]




1회 역대 7번째 '1500K' 위업

경기 전까지 통산 1499삼진이었던 류현진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대기록을 세웠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3구 삼진으로 잡고 통산 1500탈삼진이자 최고령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양현종-송진우-김광현-이강철-선동열-정민철에 이은 역대 7번째 1500K 클럽 가입이었다.

류현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마치 그동안 밀린 삼진을 몰아서 잡기라도 하려는 듯 매 이닝 무더기 삼진을 솎아냈다. 1회말 2사 후에는 리그 타율 2위이자 홈런 공동 1위인 고명준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2회에는 안상현을 5구 만에 속구로,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연달아 잡아냈다. 2회까지 삼진 4개.

3회에는 올 시즌 첫 8경기에서 단 한 번도 삼진을 당하지 않은 타율 1위 박성한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초구와 2구를 연속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은 뒤 3구째 슬라이더로 마무리. 박성한에게 시즌 9경기 41번째 타석 만에 첫 삼진을 선사했다.

4회에는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2사 주자 2·3루에서 맞이한 안상현 타석. 초구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이 된 뒤 2구 속구, 3구 커브, 4구 커터를 연속으로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안상현이 얼어붙으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5회 김성욱을 돌려세운 류현진은 6회 최정-김재환-고명준으로 이어지는 SSG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경기 10탈삼진을 완성했다. 미국 진출 전 마지막 경기였던 2012년 10월 4일 넥센전 10이닝 12탈삼진 이후 14년 만의 10탈삼진 경기. 당시 25세였던 류현진은 39세 노장이 되어 오랜만에 10탈삼진쇼를 펼쳤다.



리그 유일 '무삼진' 타자도 헛스윙! 39세 류현진, 14년 만의 10K 삼진쇼...1위팀 SSG 잡았다 [인천 현장]




하주석 역전 2타점, 한화 6대 2 완승

노장의 호투에 한화 타선도 화답했다. 한화는 1대 2로 끌려가던 3회초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도 2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상원-정우주-김서현이 각각 1이닝씩 실점 없이 틀어막으며 6대 2 승리를 완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추운 날씨에도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해줬다"며 "류현진이 정말 좋지 않은 날씨에도 훌륭한 피칭으로 분위기를 이끌어줬고, 타선도 찬스에서 응집력을 보여주며 필요한 점수를 잘 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류현진은 "팀이 이겨서 너무 좋다. 1회에 감각을 못 잡아서 제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야수들이 점수를 내줘서 편하게 승부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진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고 밝힌 류현진은 "지금은 야수를 무조건 믿어야 한다. (과거처럼) 삼진 잡을 능력이 안 되기 때문에 야수를 믿고 던져야 한다"고 동료들을 향해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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