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헬멧 왜 이래? 산만해 보인다" 박찬호 다저스 시절 동료 일침, 양귀 헬멧이라도 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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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객원기자] “양귀 헬멧을 쓰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헬멧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개막 9경기에서 타율 1할7푼2리(29타수 5안타) 무홈런 4타점 OPS .562로 부진한 출발을 하고 있는 가운데 스윙할 때마다 벗겨지는 헬멧이 상대팀 중계진의 눈에도 특이하게 보인 모양이다.
뉴욕 메츠 전담 방송사 ‘SNY’ 중계진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경기에서 이정후의 헬멧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7회 메츠 우완 선발투수 클레이 홈즈의 5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4회 볼넷에 이어 멀티 출루.
공을 맞히는 과정에서 이정후의 헬멧이 또 벗겨졌다. 배트보이가 떨어진 헬멧을 주워 1루에 출루한 이정후에게 전달했다. 이 순간 SNY 해설가 토드 질은 “이정후가 헬멧을 잃어버렸다.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다”며 “스윙할 때마다 헬멧이 굴러다니는 게 조금 산만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캐스터 게리 코헨은 “양귀 헬멧을 쓰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머리에 잘 고정될 것이다”고 맞장구쳤다. 양귀를 덮는 헬멧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착용하는 것으로 메이저리거들은 거의 안 쓴다. 이례적으로 추신수가 메이저리거가 된 뒤에도 양귀 헬멧을 오랜 기간 고수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11년차였던 2015년 시즌 후반에야 한쪽 귀를 덮는 외귀 헬멧으로 바꿨다.
메츠 중계진은 그 전날(4일)부터 이정후의 헬멧을 계속 주목했다. 2루 직선타로 물러난 7회 타석에선 세 차례나 스윙 후 헬멧이 땅에 떨어졌다. 질은 “멋진 머리카락을 가끔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스윙할 때마다 헬멧이 벗겨져 눈앞을 가린다”며 헬멧 때문에 불편해 보인다고 지적한 뒤 “난 헬멧이 벗겨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질은 지난 1989~2004년 11개 팀에서 뛰며 16시즌 통산 2158경기를 뛰며 타율 2할6푼5리(7573타수 2004안타) 253홈런 1110타점 OPS .769를 기록한 3루수였다. 1997~1998년 다저스에서 뛰며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다. 박찬호가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1997년에 질도 개인 최다 31홈런을 터뜨리며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질이 지적한 이정후의 헬멧 문제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였던 2024년부터 겪은 일이다. 메이저리그 야구용품 제조업체 롤링스사는 두상이 장두형인 서양인에 맞춰 헬멧을 제작하는데 단두형이 많은 동양인 선수들에겐 잘 맞지 않는다. 사이즈가 큰 헬멧을 써도 앞뒤로 공간이 남아 스윙을 하거나 뛸 때마다 헬멧이 벗겨졌다.
맞춤 제작 헬멧을 주문한 뒤에는 조금 나아졌지만 풀스윙을 하면 여지없이 헬멧이 땅에 떨어지곤 했다. 그런데 올해는 벗겨지는 빈도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타율 1할대 부진으로 인해 고정되지 않은 헬멧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보는 사람들은 불편하고 거슬려 하지만 정작 이정후 본인은 타격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이정후에 앞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메이저리그 데뷔 3년차였던 2023년 시즌 중에야 맞춤 제작 헬멧을 썼는데 타격이 아니라 주루시 부상 위험성 때문에 주문한 것이었다. 벗겨지는 헬멧으로도 충분히 좋은 타격 생산력을 보여줬다.
이정후가 ‘헬멧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선 결국 성적을 내야 한다. 개막 10경기도 치르지 않은 시즌 초반이지만 결과도, 내용도 썩 좋지 않다. 서서히 반등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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