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공식 울보 좌완, "KS 우승 후 다시 울겠다" 각오...1.5억 선발 투수, 데뷔 후 2연승 질주→新 에이스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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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대만에서 온 '울보 좌완'이 한화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왕옌청(한화 이글스)은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아시아 쿼터를 통해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해 11월 한화와 연봉 10만 달러(약 1억 5,100만 원)에 계약했다.
KBO리그 첫 등판부터 쾌투를 펼쳤다. 왕옌청은 지난달 29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특히 5회까지 적시타 한 개만 내주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가족들 앞에서 1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왕옌청은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두 번째 등판이던 지난 4일에는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왕옌청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한화 역시 9-3으로 승리하며 왕옌청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3회까지 퍼펙트였다. 왕옌청은 1회 말 박준순-정수빈-다즈 카메론으로 이어지는 두산 상위타선을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단 6개의 공으로 1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양의지를 상대로 146km/h 직구를 던져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등장한 안재석, 양석환은 범타로 잡아냈다.
왕옌청은 3회 두 개의 삼진을 솎아 냈다. 선두타자 박찬호를 3루수 땅볼로 1사를 잡은 후, 박지훈과 윤준호에게 120km/h 중반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 왕옌청은 첫 안타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준순를 상대로 145km/h 던진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내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정수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8km/h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동시에 포수 최재훈의 송구로 박준순의 도루를 잡으면서 아웃카운트 두 개가 채워졌다. 왕옌청은 이어 등장한 카메론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말에는 처음으로 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양의지를 낫아웃 삼진 처리한 뒤 안재석에게 중전 2루타,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1, 3루가 됐고, 박지훈 타석 때 유격수 실책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윤준호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 헌납한 왕옌청은 박준순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6회는 무실점으로 넘긴 왕옌청은 7회 1사 2루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아쉽게 한 점을 더 내줬다. 이후 투구 수 85구에 이른 왕옌청은 김종수와 교체됐다.

왕옌청은 첫 등판에서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무난히 6이닝을 넘겼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 듯했다.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이글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왕옌청은 "선발 투수라면 당연히 최대한 오래 던지는 게 좋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 경기의 절반 정도만 던지고 내려온 게 가장 아쉽다. 다음엔 더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첫 원정 등판을 마친 왕옌청은 매 이닝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내려올 때마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을 불어넣어 준 한화 팬들을 떠올렸다. 그는 "엄청 큰 힘이 우리 팀을 돕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스스로에게 계속 힘을 내라고 말할 정도로 큰 에너지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호주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모두가 나를 가족처럼 아주 친절하게 대해준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현장에 오셔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한화를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편, 왕옌청의 조국 대만에서도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현지 매체 'TSNA'는 "왕옌청이 뛰어난 선발 투구로 한국에서 시즌 2승을 수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왕옌청은 KBO 데뷔에서 첫 승을 거둔 뒤, 경기장을 찾은 할머니를 보고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며 "그는 '우는 사진이 많이 퍼진 걸 알고 있다. 핸드폰을 볼 때마다 그 사진이 보이고, 팀 동료들도 계속 나를 울보라고 놀린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다시 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대만에서 온 '울보 좌완'이 한화의 새로운 에이스 자리를 성공적으로 꿰찰 수 있을까? 적어도 현재까지 그의 출발은 상당히 순조롭다"고 평가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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