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탑승 거부→중징계’ 끝은 비참했다…감독마저 외면, “스스로 살 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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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항명의 끝은 비참했다. 구단 버스 탑승을 거부했던 나비 케이타는 철저히 외면 당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0일(한국시간) “전 리버풀의 선수 케이타는 구단 버스 탑승 거부 후, 팀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의 미래는 베르더 브레멘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보도했다.
1995년생 케이타는 기니 국적의 미드필더다. 케이타는 유럽 전역에서 잠재력을 인정받는 선수였다.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를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위르겐 클롭 감독의 높은 기대 속에 지난 2018-19시즌 리버풀로 입성했다. 리버풀은 그에게 ‘전설’ 스티븐 제라드의 8번을 부여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최악의 모습만을 남긴 케이타였다. 케이타는 이적 첫해 공식전 33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수치였지만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과거 라이프치히 시절, 번뜩이는 움직임은 온데간데 없었다. 케이타는 최악의 경기 조율 능력, 잦은 실수 등으로 클롭 감독의 기대를 저버렸다.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클롭 감독은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보장했으나, 케이타의 경기력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심지어 2020-21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제외됐고,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1-22시즌 공식전 40경기 4골 2도움을 올리며 잠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는 듯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케이타는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결국 2023-24시즌을 앞두고 브레멘으로 이적했다.
브레멘에서도 말썽을 일으켰다. 케이타는 브레멘에서도 부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고작 5경기에 출전했을 뿐이었다. 심지어 지난 4월에는 자신을 교체로 분류했다는 이유로 감독에게 격정적으로 항의했다. 구단 버스에 탑승하지 않는 등 무력 시위를 펼친 케이타였다. 그는 이후 구단 자체 징계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구단 시설 사용 또한 금지됐다.
미운 털이 제대로 박힌 케이타. 브레멘은 케이타를 활용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 1군 선수 명단에 있던 케이타의 대표 사진을 내렸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케이타의 이름과 등번호만이 남아 있다.
결국 올레 베르너 감독은 케이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베르너 감독은 “케이타가 브레멘에 합류한 이후, 우리는 항상 그에게 매우 인도적이고 투명하게 대우했다. 케이타는 지금 우리의관심사가 아니다. 나는 양측이 모두 앞을 바라보고, 케이타가 스스로에게 맞는 좋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로서는 케이타 없이 어떠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지 바라보는 것이 최선이다”라며 사실상 케이타와의 이별을 시사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이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주장했지만, 베르너 감독은 그를 들은 바 없다고 이야기했다. 베르너 감독은 “그 사이에 어떻게든 사과가 진행됐을 수 있지만, 나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뿐이다”라며 케이타의 사과를 들은 바 없다고 이야기했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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