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 만의 최악 스타트' 양의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어느덧 세는 나이 40, '에이징 커브' 우려 '스멀스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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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대체 양의지(두산 베어스)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양의지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양의지는 이후 3루까지 진루, 이유찬의 밀어내기 볼넷 때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3회와 6회 우익수 뜬공, 9회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뜬공만 3개를 치면서 나머지 타석은 전부 범타로 물러났다. 두산도 2-5로 졌다.
이날 경기 결과로 양의지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050(20타수 1안타) OPS 0.145가 됐다. 오늘 나온 몸에 맞는 공으로 시즌 첫 사사구를 기록하긴 했으나 단 하나의 안타도 추가하지 못하며 타율이 더 떨어졌다.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출발이다. 양의지가 시즌 시작 후 첫 5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밖에 날리지 못한 건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22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도 첫 5경기에서 20타수 1안타로 올해와 비슷하게 부진했다.
하지만 적어도 당시에는 사사구 2개를 얻었고 하나의 안타가 2루타였다. 타점도 있었다. 부진한 건 같아도 올해보다는 나았다. 달리 말하자면, 2026시즌이 양의지의 프로 데뷔 20년 만에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해가 된 셈이다.

두산에서 양의지의 중요도는 말하면 입이 아픈 수준이다. 2023시즌을 앞두고 6년 152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두산에 돌아온 양의지는 전혀 녹슬지 않은 타격감과 투수들을 이끄는 특유의 리드 능력,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을 앞세워 여전히 두산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23년 복귀와 함께 곧바로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4년에도 잔부상이 많아서 그렇지 나올 때는 잘했다. 심지어 지난해 130경기 타율 0.337 20홈런 89타점 OPS 0.939로 만 38세의 나이에 타격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시즌 후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이 부문 최다 수상 이력을 갖고 있는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에 당연히 2026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즌 초 부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사실 양의지는 두산 복귀 후 건재한 타격과 달리 수비에서는 나이를 이기지 못하고 빈틈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투수 리드 능력은 여전하나 블로킹이나 도루 저지 등 수비 기술에서 전과 달리 흔들리는 모습이 노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타격마저 부진하면 두산은 골머리를 앓게 된다. 올해 양의지의 연봉은 42억 원이다. '옵트 아웃'을 대비해 높게 책정한 것인데, 작금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가성비'가 매우 좋지 못하다는 비판이 뒤따를 판이다.

물론 시즌 초반이므로 예단은 이르다. 앞서 언급된 2022시즌 양의지는 결국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언제 부활해도 이상하지 않은 '클래스'를 지닌 선수다. 첫 5경기의 부진은 '따위'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양의지는 올해 세는 나이로 40세에 접어든 노장이다. 만약 지금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에이징 커브'의 전조라면, 두산도 후계자 선정을 서둘러야 할지도 모른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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