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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외면한 권민지 '권총 세리머니'…결국 관중석으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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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외면한 권민지 '권총 세리머니'…결국 관중석으로 발사




(김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다.

밝은 성격으로 동료들에게 미소를 주고, 때로는 엉뚱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은 권민지의 이런 장점이 최대로 발휘된 경기였다.

권민지는 경기 내내 코트를 지키며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41.94%로 외국인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공격 부담을 덜어줬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를 세트 점수 3-1로 잡고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권민지의 세리머니는 남자부 선수 못지않게 화끈했다.

득점한 뒤 이영택 감독에게 돌격하고, 큰 몸짓으로 코트를 뛰어다니며 기쁨을 표현했다.



동료들이 외면한 권민지 '권총 세리머니'…결국 관중석으로 발사




3세트에는 중요한 점수를 내고 웜업존에 있던 동료들에게 손으로 '권총 세리머니'를 펼쳤다.

권민지가 그렸을 만한 장면은 줄줄이 쓰러지는 것이었을 테지만, 동료들은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다.

권민지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사실 세리머니에 대해 소통이 잘 안됐다. 동료들이 안 받아준 것보다 마음에 걸리는 건, 제가 쐈는데 뒷걸음질 치더라. 그게 더 상처가 됐다"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동료가 받아주지 않은 아쉬움을 김천체육관까지 찾아온 팬들 덕분에 해소했다.

경기가 끝나고 팬 요청에 마음껏 권총을 발사한 것이다.

권민지는 "저희 팀에 분위기를 띄울 후배가 딱히 생각 안 난다. 그래서 제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지의 이번 포스트시즌 출발은 험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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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과 준플레이오프에 선발로 출전해 1세트 8번의 공격 시도에도 3개의 범실을 곁들인 무득점에 그친 것이다.

결국 2세트부터는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권민지가 플레이오프 앞두고 훈련하는 데 은근슬쩍 (후보선수 팀인) B팀으로 빠지더라. 그래서 제가 바로 A팀으로 오라고 했다"면서 "해줄 게 많은 선수다. 선수 본인이 밝은 에너지로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때 왜 B팀으로 자진해서 갔는지 묻자 권민지는 또 심각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필사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그는 "작정하고 나왔다. 감독님이 기회 주신 것에 보답하고 싶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올 기회가 많지 않아서 다 쏟아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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