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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연습을 안 하나?"…'스리백 고집' 홍명보호 참패에 월드컵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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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28일(한국시각) 영국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번 평가전은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하기 위한 모의고사 무대였다. 그러나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15계단 아래인 코트디부아르(37위)를 상대로 졸전을 펼치며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전술 고집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이후 스리백 전술을 지속적으로 활용해왔다.

코트디부아르전서도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꺼내 들었다. 중앙 수비수 3명을 최후방에 배치하고 3선 양 측면에 윙백을 세워 최대 5명이 수비에 가담할 수 있도록 했다.

스리백 전술은 수비 숫자에서 우위를 점해 실점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홍명보호는 수비적 전술의 이점을 살리기는커녕, 전술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수비 라인은 상대의 역습에 반복적으로 무너지며 4골이나 허용했고, 볼 배급 역시 원활하지 않았다. 전방으로의 연결 대신 잦은 백패스가 이어지면서 공격 흐름이 끊겼고, 공격수들이 고립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다.

스리백 전술의 허점이 드러난 답답한 경기력에 홍명보호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천수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코트디부아르전 경기를 리뷰했다.

'참다참다 한마디만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누구를 위한 경기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연습은 안 하나?"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기 위해 스파링 파트너를 만들어서 경기를 했는데 실제로 수확한 게 없다. 우리가 아닌 상대 팀만 얻어간 게 있다는 게 너무나 아쉽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의 전력은 역사상 최고라 생각한다. 소속팀 자체의 임팩트가 다르다. 역사상 최고의 팀이라고 얘기하는데 0-4로 졌다. 오랜만에 보는 스코어다. 경기 전 예측할 때도 보기 자체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현규, 설영우, 이강인의 슈팅이 3번이나 골대를 맞고 나온 불운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골대 맞힌 걸로 위안을 받을 순 없다. 그렇다고 0.5골을 주진 않는다"며 "상대가 놓친 찬스까지 살렸다면 점수를 더 많이 내줬을 거다. 완벽하게 패배했다. 모든 면에서 진 경기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선수들의 태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천수는 "0-4로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뛰면서도 화가 났을 것 같은데 누구 한 명이라도 그런 선수가 없었다"며 "개인적으로 많이 이해가 안 된다. 반성이 필요한 경기였다. 홈에서 운동해봤자 진짜 실력은 원정에서 나온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도 코칭 스태프도 모두 긴장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축구팬으로서 경기를 보고 싶은 건데 이런 경기는 보고 싶지 않다"며 "소속팀에 가서도 이런 경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축구 해설위원 출신 신문선 교수 역시 홍명보호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신문선의 골이에요'를 통해 "월드컵은 감독 한 사람의 놀잇감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된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는 "수비 인원을 5명 이상 두고도 4실점 중에 3골을 유사하게 내준 것은 준비 부족"이라며 "전반에 이러한 방식으로 당했으면 후반전엔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대로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건 전술의 유연성이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고 직격했다.

홍 감독을 두고도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그는 "감독에게 지급되는 연봉은 축구인들이 노력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일반적인 조직이라면 성과에 대한 평가가 뒤따르지만, 현재 대표팀은 기대에 전혀 못 미치고 있다"며 "월드컵이 가까워졌음에도 방향성은 보이지 않았고,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쌓여만 가고 있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과 소통해야 한다. 이처럼 준비가 부족한 모습은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힘줘 말했다.

축구계 뿐만 아니라 팬들의 여론도 싸늘하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SNS에 올라온 경기 결과 게시물에는 팬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한 팬은 '그냥 못하는 게 아니고 밉상이다. 솔직히 후반 중간부터는 나도 모르게 0-4, 0-5가 되길 바랐다. 홍명보 감독의 실패가 더 확실해지고, 홍명보 감독 선임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증명하길 원했다. 끝에 대한민국 응원 소리가 더 안쓰럽게 들리길 바랐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의 마지막 조합이라는 게 아쉬울 뿐'이라는 한탄 섞인 댓글을 남겼다.

다른 팬들도 'A매치 1000번째 경기를 대패하는 축구 잘 봤다', '99.9% 감독, 전술, 협회 문제', '대체 감독의 전술이 뭐냐.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경기 구경하는 것?', '이래서 한국 축구는 답이 없다', '협회만 빼고 모두가 알고 있던 결과. 월드컵이 다가 오는데 이렇게 기대가 안 되다니', '지금 다른 감독이 와도 이거보단 나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명보호는 4월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는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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