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닥친 WBC 후유증… 대표팀 마운드 지킨 투수들, 개막 2연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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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이 2026시즌 초반 변수로 떠올랐다. 17년만의 WBC 8강을 이끈 대표팀 투수들의 리그 출발이 썩 좋지 않다.
WBC 대표팀 선발진에서 활약했던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곽빈, 소형준이 첫 등판에서 둘 다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두산 곽빈은 29일 창원 NC전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 4실점으로 고개 숙였다. 같은날 잠실 LG전 선발 등판한 소형준은 3이닝 3실점 후 조기강판했다.
곽빈은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지만 4회에 홈런 2방을 맞았다.
소형준은 3회까지 공 83개를 던졌다. 안정된 제구와 땅볼 유도 능력으로 효율적인 피칭이 장점인 투수였는데, 이날은 평소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WBC 기간 좋지 않았던 불펜 투수들도 고전했다. 한화 정우주는 28일 첫 등판에서 0.2이닝 동안 볼넷 2개에 3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NC 김영규가 29일 두산전 양석환에게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맞았고, LG 유영찬 역시 1.1이닝 1실점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WBC 대표팀 투수 중 9명이 개막 2연전 중 1차례 이상 등판했다. 9명 모두 합해 17.1이닝 1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 6.23이다.
WBC 후유증 없이 곧장 호투를 펼친 박영현의 KT와 노경은·조병현의 SSG는 나란히 개막 2연승을 달렸다.
WBC를 다녀온 투수들은 모두 소속팀 비중이 대단히 큰 주축 자원들이다. 이들이 얼마나 빠르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느냐에 따라 초반 레이스 각 구단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WBC 여파가 특히 신경이 쓰인다. 가장 많은 투수 3명을 대표팀에 보냈다. WBC 기간에도 구위가 좋지 않았던 마무리 유영찬이 아직도 제 페이스가 아니다. 호주전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귀국했던 손주영은 4월 말에나 팀에 복귀한다. 시범경기 1차례 등판 후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LG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지만, ‘WBC 후유증’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흐름은 썩 좋지 않다.

메이저리그(MLB)에도 WBC 이후 시즌 출발이 부진한 투수들이 여럿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 미국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폴 스킨스는 개막전 0.2이닝 5실점으로 1회도 채우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 맷 보이드가 3.2이닝 6실점,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은 5이닝 6실점을 했다. 이들 3명의 첫 등판 합산 기록이 9.1이닝 17실점, 평균자책 16.39에 달한다.
WBC 대회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 결승전 미국 내 시청자 수가 1078만4000명으로 지난 대회 결승전 448만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 최고 선수들의 대회 참가 의지가 뜨겁다.
그러나 시즌 개막 직전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이 여전하다. 투수의 경우 특히 영향이 크다. 봄이 아니라 여름에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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