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인터뷰 중 깜짝 등장한 코다…손하트 그리며 “네가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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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스 안에선 우승을 다툰 경쟁자였지만, 밖에선 끈끈한 우정을 엿보였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휠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3라운드를 끝낸 뒤 김효주가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서 마이크 앞에 섰다. 인터뷰를 진행하려는 데 갑자기 넬리 코다(미국)가 등장했다. 그러고는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면서 활짝 웃었다. 그 모습을 본 김효주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효주와 코다는 지난주 열린 포티넷 파운더스컵 마지막 날 우승을 놓고 맞붙었다. 김효주가 역전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어진 이번 대회에서도 둘은 나흘 내내 함께 경기하며 우승을 다퉜다. 3라운드까지 김효주가 4타 앞서 있어 2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코다는 김효주의 활약에 막혀 2주 연속 우승 문턱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 됐음에도 둘은 경기 결과에는 개의치 않고 서로에 대한 동료애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효주는 “넬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고, 함께 경기하는 것이 정말 좋다”면서 “그의 스윙을 좋아하고, 경기하면서 감탄하고 있다”고 코다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겼다.
앞서 코다는 “그와 경기하는 게 슬슬 지루해지고 있다”고 농담을 한 뒤 “저도 오늘 보기 없이 5타를 줄였는데도 김효주의 경기력과 비교하면 별것 아닌 결과처럼 느껴질 정도다”라고 치켜세웠다.
30일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도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우승을 놓고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김효주가 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흔들리는 사이, 코다가 타수를 줄이며 1타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9번과 10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흐름이 다시 김효주 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격차는 다시 벌어졌고, 김효주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28언더파 260타를 적어내 우승을 확정했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주 파운더스컵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5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을 기록했고,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또 10대와 20대, 30대에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경쟁 속에서도 서로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두 선수의 모습은,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주영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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