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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카타르] "비난 신경 안 쓴다"던 조규성...'마지막 기회' 마저 놓치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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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조규성(26)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E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1승 2무의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않다. 반면 사우디는 절정의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F조에서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아래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조규성의 발 끝에 시선이 집중된다.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으며 주전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과 함께 투 톱으로 나서며 뛰어난 활동량과 제공권 능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이 3경기를 치르는 동안 8골을 터트렸지만 조규성의 득점은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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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매 경기 조규성에게 찬스가 왔다. 하지만 슈팅이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말레이시아전에서도 결정적인 1대1 찬스가 주어졌으나 볼 터치가 길며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조규성은 후반전에 오현규와 교체됐다. 영향력이 없었던 조규성과 달리 오현규는 추가시간에 페널티킥(PK)를 얻어내며 역전골에 기여했다.

조규성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규성은 “비난은 신경쓰지 않는다. 공격수라면 당연히 득점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그런 부분을 의식해서 경기를 하지는 않는다. 이제는 토너먼트다. 패하면 집에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골을 넣어 팀을 돕고 싶다”고 했다.

조규성의 말대로 이제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부진이 깊어가고 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플랜 A를 고수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봤을 때 A매치 출전이 10번밖에 되지 않는 오현규를 아시안컵 16강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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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이지만 조규성이 선발로 나서고 말레이시아전처럼 후반에 교체로 변화를 주는 그림이 예상된다. 조규성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한국의 아시안컵 여정은 그대로 끝이 나며 만회의 기회 또한 사라진다. 클린스만 감독과 조규성 모두에게 운명이 달린 사우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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