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절반은 한국인… 한국어로 ‘흥민이 형’ 말할 날 곧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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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사진)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8월 홍명보 감독(57)의 부름을 받아 외국 태생 혼혈 선수 최초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나의 절반은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대표팀의 성공에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팀 동료들과 한국어로 소통하기 위해 일주일에 4, 5회씩 한국어 과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혼혈 선수가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 뽑힌 건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장대일(51),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강수일(39)에 이어 카스트로프가 세 번째다. 장대일과 강수일은 한국에서 태어났다. 장대일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본선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강수일은 2015년 잠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카스트로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면 남자 축구 대표팀 혼혈 선수 최초로 월드컵 출전 기록을 남기게 된다.
카스트로프가 한국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선 우선 월드컵 최종 엔트리 합류에 성공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 영국 밀턴킨스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맞붙고,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이번 유럽 방문 평가전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최종 모의고사 격이다.
카스트로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드필더 자원으로 ‘홍명보호’에 발탁됐다. 카스트로프는 통산 A매치 5경기를 소화했는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퇴장이나 경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거친 수비를 할 때가 있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합류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던 카스트로프에게 반전이 일어났다. 소속 클럽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포지션을 윙백으로 바꾼 게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번 시즌 3골을 기록 중인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 합류 직전 열린 21일 분데스리가 쾰른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카스트로프는 7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묀헨글라트바흐 구단이 팬 투표로 선정한 ‘이달(3월)의 선수’로 뽑혔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카스트로프를 수비수로 분류했다. 윙백은 측면 수비수이지만 공격 시엔 적극적으로 전진해 팀의 연계 플레이에 가담하거나 직접 득점을 노린다. 올해 필드골이 없는 손흥민(34·LA FC) 등 몇몇 공격수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카스트로프가 한국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해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카스트로프는 “나의 최대 장점은 공을 운반하며 전진하는 능력이다. 스피드도 자신 있다. 내가 빈 공간으로 침투를 시작하면 (상대가) 쉽게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배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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