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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잔디 먹방' 세리머니하다가 퇴장…요르단, 이라크에 3-2 역전승으로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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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잔디 먹방' 세리머니하다가 퇴장…요르단, 이라크에 3-2 역전승으로 8강 진출




[아시안컵] '잔디 먹방' 세리머니하다가 퇴장…요르단, 이라크에 3-2 역전승으로 8강 진출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아시안컵 득점 1위 아이멘 후세인이 세리머니하다가 퇴장당한 여파가 컸다. 수적 열세를 잡은 요르단이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터뜨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요르단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이라크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요르단은는 8강에서 타지키스탄과 대결한다. 타지키스탄은 전날 아랍에미레이트를 승부차기 끝에 5-3(1-1)으로 꺾고 8강에 선착했다.

같은 서아시아 라이벌인 이라크을 상대로 후반에 역전을 내주며 후반 추가시간에만 연달아 두 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라크와 호주는 2015년 호주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다. 당시엔 이라크가 요르단을 1-0으로 꺾었다.

경기를 앞두고 후세인 아무타 요르단 감독은 "우린 녹아웃 단계에 들어섰다. 집중력이 높아야 한다. 우린 매우 조직적인 싸울 수 있는 팀을 상대하게 됐지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티켓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사기가 높다. 모두가 책임감을 느낀다. 잘 준비했고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 '잔디 먹방' 세리머니하다가 퇴장…요르단, 이라크에 3-2 역전승으로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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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잡는 등 3전 3승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토너먼트에 도달한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우린 매우 비슷한 팀이다. 요르단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어떤 경기에서든 승리할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에게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음 경기에선 200%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팀이든 어떤 경기에서든 이길 수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이긴 것을 보라. 축구에서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계속해서 "우린 공을 통제하고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노력한다. 우린 플레이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지만 경기 중엔 바꿀 수 있다. 일본을 상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유지하려 했으나 후반에 일본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스타일을 바꿔야 했다"며 "이번 경기에 대한 우리의 스타일은 매우 명확하다. 공격하고 싶다"고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또 일본을 꺾은 돌풍을 일으킨 것에 대해선 "일본을 꺾은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었지만 단 한 경기뿐이었다.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4번의 멋진 경기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다. 우리는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일본, 한국, 이란, 사우디, 카타르, 호주는 매우 강력한 팀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토너먼트에서 승리하기 위해 싸우며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성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우리는 아주 좋은 팀(요르단)을 상대로 매우 힘든 경기를 치른다. 한 번의 레드카드나 페널티킥이 우리 토너먼트 전체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 '잔디 먹방' 세리머니하다가 퇴장…요르단, 이라크에 3-2 역전승으로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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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요르단이 넣었다. 팽팽했던 0-0 균형을 전반 추가시간에 무너뜨렸다. 역습 기회에서 최전방에 야잔 알 나이마트에게 공이 투입됐다. 나이마트는 빠른 스피드로 이라크 최종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로빙슛으로 골키퍼마저 속이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라크가 주도하는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한방이었다.

한 골을 앞서간 요르단은 더욱 수비를 굳혔고 이라크는 공세를 높였다. 후반 67분 이라크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사드 나틱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닫혀있던 요르단 골문을 열었다.

기세 올린 이라크는 후반 75분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후세인이 해결사였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 머리에 맞고 반대편에 있던 후세인에게 향했다. 후세인은 오른발로 트래핑한 공을 곧장 발리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런데 후세인이 기쁨을 나누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후세인은 관중석을 향해 무언가를 먹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후엔 자리에 앉아 잔디까지 뜯어먹었다. 그러자 주심이 후세인에게 경고를 꺼내들었고 경고가 한 장 있었던 후세인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아시안컵] '잔디 먹방' 세리머니하다가 퇴장…요르단, 이라크에 3-2 역전승으로 8강 진출




[아시안컵] '잔디 먹방' 세리머니하다가 퇴장…요르단, 이라크에 3-2 역전승으로 8강 진출




요르단 역시 토너먼트가 낯설지 않다. 2004년과 2011년 대회에서 8강까지 올랐고 지난 대회에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11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이라크는 1996년 대회 이후 꾸준히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있다. 2007년 대회에선 정상에 섰고 2015년 호주 대회에선 4강까지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D조에서 경쟁한 이라크는 일본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3전 전승으로 D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이라크는 수비 라인을 내려 요르단의 강한 공세에 맞섰다. 요르단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베테랑 잘랄 하산 골키퍼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모두 막아 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다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라크가 세트피스에서 동점골을 뽑았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이라크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조별리그에서 5골로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후세인은 6번째 골로 이강인 등이 있는 2위 그룹과 차이를 3골로 벌렸다. 하지만 이라크가 탈락하면서 득점왕 꿈은 어려워졌다.

[아시안컵] '잔디 먹방' 세리머니하다가 퇴장…요르단, 이라크에 3-2 역전승으로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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