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최강' 한화? 큰일 났다…"필승조 아직 결정 안 됐어" 중간 계투 '집단 부진' 눈에 띄네→김경문 감독 고민, 엄살 아니다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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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 마지막 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필승조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할 주축 투수들이 마지막 리허설에서 나란히 난조를 보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를 9-8로 이겼다.
시범경기를 6승6패로 마치고 사흘 휴식을 갖는 한화는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페넌트레이스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이날 6-8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루에서 대타 장규현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김태연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역전 결승 끝내기 2점 홈런을 터트려 평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은 홈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한화는 다만 투수들이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던 게 옥에 티였다. 선발투수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 4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컨디션과 구위를 나쁘지 않게 점검한 것을 제외하면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불펜투수들을 고르게 기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개막 엔트리 결정에 앞서 투수들의 컨디션을 마지막으로 체크하는 게 목적이었다.
하지만 한화 불펜진은 사령탑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볼넷 9개, 몸에 맞는 공 1개 등 4사구 10개를 NC 타선에 헌납하면서 게임 흐름을 어렵게 만들었다.
한화는 시범경기 기간 팀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쳤다. 시범경기는 경기 감각과 컨디션, 구위 점검에 초점을 맞추기는 하지만 주축 투수들의 부진은 얘기가 다르다.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이 5경기 4⅔이닝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박상원은 5경기 3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 24.00, 좌완 영건 황준서가 5경기 4⅔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5.79, 주현상 3경기 2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3.50, 이상규 6경기 5⅔이닝 평균자책점 12.71로 고개를 숙였다.

김경문 감독은 이 때문에 지난 23일 NC전에 앞서 "필승조가 지금 시점에서는 결정이 돼야 하는데 계속 고민을 하면서도 메이드가 안 됐다"며 "시범경기 최종전을 마친 뒤 아무래도 경험이 적은 젊은 투수들은 조금 더 편안한 상황부터 (시즌을)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가 2025시즌 통합준우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바탕에는 탄탄한 마운드, 안정적인 필승조가 큰 뒷받침이 됐다. 한화 불펜의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10개 구단 중 2위였다.
그러나 한화는 2026시즌 준비 과정에서 베테랑 우완 한승혁이 강백호의 FA 보상 선수로 KT 위즈, 좌완 김범수가 3년 총액 20억원에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했다. 불펜 전력 출혈이 적지 않았다.
한화는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승혁, 김범수의 공백이 느껴지는 모양새다. 2년차를 맞은 파이어볼러 특급 유망주 정우주, 3년차 황준서 등의 성장과 분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조금씩 자신감을 갖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조금씩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각 팀마다 (마운드는) 고민거리가 다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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