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창피했다, 이제 20안타 맞아도 노빠꾸!” 韓다승왕 통렬한 반성, 밀어내기 아픔 극복→분노의 155km 폭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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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전 밀어내기 볼넷이 약이 된 걸까. 국제무대를 통해 큰 깨달음을 얻은 ‘다승왕’ 곽빈(두산 베어스)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분노의 강속구를 시전했다.
곽빈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62구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12-7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155km 직구(27개)에 커브(16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4개) 등을 곁들였고, 62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1개였다.
경기 후 만난 곽빈은 “WBC를 경험한 뒤 2스트라이크에서도 타자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더 이상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오늘 경기를 던졌다”라고 호투 비결을 밝혔다.
이날의 백미는 김현수, 안현민과 승부였다. 백전노장 김현수를 1회와 3회 모두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고, 국가대표 4번타자 안현민 상대로도 2루수 뜬공,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도망가지 않고 강속구로 정면 승부를 펼친 결과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곽빈은 “그냥 내 주무기를 던졌다. 안현민의 경우 워낙 잘 치는 타자라서 나한테만 제발 치지 말라는 바람을 갖고 던졌다. 치면 큰 걸 맞을 거 같아서 빨리 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승부에 임했다”라며 “구종은 최고의 포수 (양)의지 형이 있으니까 형이 적극적으로 내주신 사인대로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곽빈은 2026 WBC 대표팀에 승선해 2경기 평균자책점 2.45을 기록했다. 조별예선 대만전에 구원 등판해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남긴 그는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 또한 구원으로 나섰는데 ⅓이닝 3볼넷 1탈삼진 무실점 난조를 보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답지 않게 3회말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곽빈은 “도미니카공화국전이 좋지 않았다. 도망가는 모습이 너무 창피하고 짜증났다. 그래서 그냥 맞는 게 오히려 좋다는 생각으로 마인드를 바꿨다”라며 “관건은 제구력이다. 맞아서 싸울 줄 알아야한다는 걸 느꼈다. 내가 강한 공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으나 디테일을 키워야 한다. 제2, 제3의 변화구 퀄리티도 높여야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WBC를 통해 얻은 교훈을 설명했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정규시즌 이른바 ‘빠꾸’는 없다. 안타, 홈런을 맞더라도 8강전처럼 도망가는 투구는 하지 않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곽빈은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투수가 될 것이다. 물론 볼넷을 주고 싶어서 볼넷을 주는 건 아니다. 볼넷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도망가는 투구는 하고 싶지 않다. 안타 10개를 맞든 20개를 맞든 계속 승부해보겠다. 1년 동안 저런 마인드로 공을 던져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궁금하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새겼다.
일찍 몸을 만든 뒤 WBC에서 포스트시즌과 맞먹는 에너지를 소모했기에 몸관리도 예년보다 더욱 철저히 할 계획. 곽빈은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겠지만, 그보다 회복에 더 중점을 맞추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할 것이다. 작년에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걱정하고 대비하면서 시즌을 치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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