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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매직에 회장님 효과까지… ‘삼성 이씨들’ 수원 독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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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매직에 회장님 효과까지… ‘삼성 이씨들’ 수원 독주 만들다




지난 21일 수원 삼성과 김해FC가 2026 프로축구 K리그2(2부) 4라운드를 벌인 김해종합운동장 관중석은 수원 팬들이 만들어낸 푸른 물결로 넘실거렸다. 3000명이 넘는 팬들이 머나먼 김해 원정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열띤 응원을 펼쳤다. 신생팀 김해는 이날 대규모 원정 응원에 힘입어 9431명의 관중을 끌어모으며 창단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K리그 최고 인기 팀으로 꼽히는 수원 삼성은 경기장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다. 지난달 서울 이랜드와의 홈 개막전에는 2만4071명이 입장해 K리그2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고, 지난 7일 신생팀 파주의 홈 경기(1만2203명)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1995년 창단해 K리그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오른 ‘명가’ 수원은 2023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됐다. 그러나 K리그2로 떨어진 이후에도 팬들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2024년 홈 경기 평균 관중 1만362명, 2025년 1만2048명에 이어 올 시즌에는 안방 두 경기에서 평균 2만820명이 들어찼다.



이정효 매직에 회장님 효과까지… ‘삼성 이씨들’ 수원 독주 만들다




‘이정효 효과’가 ‘2만 관중’을 불러온 원동력이란 분석이다. 올해 수원 관중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정효 감독,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얼굴을 담은 걸개가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원 팬들 사이에서 이들은 ‘삼성 이씨’로 불린다. 서포터스(응원단) 관계자는 “5년 전부터 사용해온 이건희 회장 배너에는 구단 창단에 대한 감사를 담았다”며 “올해부터 이재용 회장 배너도 함께 걸고 있는데 이정효 감독 영입 등 최근 투자 기조에 대한 존중과 구단 미래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수원 구단의 모기업은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뀌었지만, 팬들은 여전히 팀 이름에 담긴 ‘삼성’이란 정체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수원 팬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한 이정효 감독은 시민 구단 광주FC를 이끌며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코리아컵 준우승이란 굵직한 성과를 남긴 K리그 대표 명장이다. 올 시즌 수원 지휘봉을 새로 잡으며 “팬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축구를 일관성 있게 구사하겠다”고 밝혔는데, 취임 일성대로 수원 선수들은 쉴 새 없이 유기적으로 뛰면서 찬스를 만드는 축구로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수원은 이날 김해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 시즌 수원은 리그 최다 득점(76골)을 기록했지만, 허술한 수비로 50골을 내주며 1부 승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8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만 허용하며 한층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이정효 감독의 철학 중 하나는 “우리 팀이 상대보다 적어도 전의(戰意)에서 밀리면 절대 안 된다”는 것. 후반 21분 브루노 실바가 상대 수비 네 명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고 헤이스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한 순간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지난 시즌 붙박이 주전이었던 그는 올 시즌 개막전 선발에서 제외되는 충격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정효 감독의 ‘충격 요법’에 각성한 듯 이날 헌신적인 플레이로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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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선수를 영입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팀이 적지 않지만, 이 감독은 새 얼굴들을 효과적으로 녹여내고 있다. 광주 시절부터 애제자였던 미드필더 정호연은 전남과의 3라운드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이 감독을 따라 2부 무대로 내려온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헤이스는 두 경기 연속 득점으로 ‘이정효 공격 축구’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이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베스트11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전 수비수로 선택했던 베테랑 홍정호도 올 시즌 수원에 합류해 수비 라인을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연승 행진에도 이 감독은 특유의 완벽주의를 유지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는 김해전 승리 후 “갈 길이 멀다. 아직 우리가 완성된 팀은 아닌 것 같다”며 “오늘도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흔들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정신적인 부분에서 밀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오랜 시간 K리그1에서 수원과 뜨거운 라이벌 구도를 그렸던 FC서울도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서울은 올 시즌 첫 홈경기로 치른 22일 K리그1 4라운드에서 광주FC를 5대0으로 완파했다. 2만4122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들어찬 가운데 서울은 손정범, 클리말라(2골), 로스, 이승모가 연속 골을 뽑아냈다. 전날엔 전북이 이동준의 결승골로 대전을 1대0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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