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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김도영에서 다시 KIA 김도영으로, 시범경기 첫 3루 수비 소화 “KIA를 하위권으로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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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김도영에서 다시 KIA 김도영으로, 시범경기 첫 3루 수비 소화 “KIA를 하위권으로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좋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아쉬움은 가슴 한 쪽에 묻었다. 이제는 새 시즌이다. KIA 김도영이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김도영은 2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3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WBC 기간 3루 수비를 꾸준히 소화했지만, 시범경기 수비는 처음이다. 앞서 2차례 시범경기는 모두 지명타자로 소화했다.

김도영은 2024년 38홈런·40도루로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국내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이번 WBC를 통해 아직도 더 올라갈 곳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WBC 8강 도미니카공화국전을 앞두고 김도영은 “내 위치를 확인할 무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크리스토페르 산체스의 강력한 싱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0-10 대패 속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아쉬움은 가득 남았지만, 부족함을 확인한 것 자체가 소득이다. 김도영은 “야구를 더 진중하게 느끼게 됐다. 예전에는 그 엄청난 선수들 보면서 솔직히 좀 놀면서 야구한다는 느낌도 있었다. 막상 눈으로 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라. 저도 감명을 많이 받았다.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했다.

3년 뒤 WBC를 향한 각오도 이미 불태우고 있다. 8강전뿐 아니라 그 전 조별 라운드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김도영은 이번 WBC를 5경기 20타수 1홈런 4안타 4타점으로 마쳤다. 본인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대만전 역전 홈런과 동점 2루타로 두 번이나 팀을 구했지만, 결국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김도영은 “누가 봐도 저는 직구에 강점이 있는데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힘 있는 공에 왜 대처가 안 되는지 스스로 의문점이 들었다”고 했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경기 감각이 완전하지 않았고, 미국 마이애미에서는 시차 적응도 힘이 들었지만 김도영은 “모든 게 다 핑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의지를 다졌다. 김도영은 “이번에 국가대표 나갔다가 다음번에는 못 나가는 그런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많이 노력할 거다. 다음 WBC에 나간다면 절대 이번처럼 돌아오지는 않겠다. 남은 몇 년 더 성장해서 꼭 좋은 성적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김도영에서 다시 KIA 김도영으로, 시범경기 첫 3루 수비 소화 “KIA를 하위권으로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좋다”




그리고 이제는 KBO리그 새 시즌이다. KIA는 겨울 동안 박찬호와 최형우를 잃었다. 타선에서 전력 손실이 컸다. 일찌감치 KIA를 하위권으로 분류한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KIA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가장 절실한 건 역시 MVP 김도영의 활약이다.

김도영은 “다른 팀들이 KIA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하위권 팀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좋을 것 같다. 그런 걸 뒤집는 것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면서 “저는 저희 팀이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이날 두산전 첫 타석부터 깔끔한 안타를 때렸다. 다소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가볍게 받아쳤다. 4회 2번째 타석에서는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 볼넷 출루했다. 이날 KIA 타선은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위력적인 투구에 고전했지만, 김도영만큼은 ‘멀티 출루’로 활약했다.

3루 수비도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3회에는 몇 달 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절친한 선배 박찬호의 3루 땅볼을 받아 병살로 연결했다. 김도영의 얼굴에도, 박찬호의 얼굴에도 엷은 미소가 번졌다.

잠실 |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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