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사람 되기 싫다" 엄상백, 반성하고 노력했는데…4이닝 10피안타 7실점, 어떻게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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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직 가시밭길 위에 있다.
한화 이글스 엄상백(30)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10피안타 1볼넷 7실점, 투구 수 63개를 남긴 채 물러났다. 롯데 타선에 난타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이날 6-12로 완패했다.
엄상백은 1회말 장두성을 1루 뜬공으로 처리한 뒤 손호영과 윤동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서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점수는 0-1. 좌익수 문현빈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전준우가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 3루서 노진혁의 유격수 뜬공 후 한태양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점수는 0-2. 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오려던 전준우를 포수 허인서가 태그아웃시켜 힘겹게 3아웃을 완성했다.
2회말 엄상백은 유강남의 포수 땅볼 후 이호준에게도 땅볼을 유도했다. 직접 타구를 처리하려 했으나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해 1사 2루가 됐다. 대신 엄상백은 신윤후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 장두성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말 엄상백은 손호영의 볼넷, 윤동희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 전준우의 타구는 3루 쪽으로 느리게 흘러가 내야안타가 됐다. 그 사이 손호영이 득점해 2-3이 됐다. 노진혁의 4-6-3 병살타에 3루 주자 윤동희가 홈을 밟아 점수는 2-4로 벌어졌다. 한태양의 초구 유격수 땅볼로 3아웃을 채웠다.
엄상백은 4회말 유강남을 3루 땅볼로 제압한 뒤 이호준과 신윤후에게 연이어 중전 안타를 맞았다. 장두성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1, 3루. 손호영의 타석서 폭투를 기록해 2사 2, 3루로 이어졌다. 결국 손호영에게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3-6으로 끌려갔다. 윤동희에게도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줘 3-7로 뒤처졌다. 전준우를 초구에 3루 땅볼로 아웃시켜 4회를 끝냈다.
한화는 5회말을 앞두고 투수를 엄상백에서 김도빈으로 교체했다. 엄상백은 씁쓸함을 삼킨 채 투구를 마무리해야 했다.

2024시즌 종료 후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엄상백은 한화로 이적을 결정했다.
한화에서 첫해였던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가 부진에 빠져 중간계투진으로 보직을 옮기는 등 고전했다. 총 28경기 80⅔이닝에 등판해 2승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출장자 명단에 들었다. 1경기에 구원투수로 나서 ⅔이닝 2실점에 그쳤다.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선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비시즌 엄상백은 실력을 갈고닦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성과가 나타나는 듯했다.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을 통해 시범경기 첫 등판을 소화했다. 두 번째 투수로 출격해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36개로 호투를 펼쳤다. 팀의 8-0 완승과 함께 홀드를 챙겼다.
당시 엄상백은 "아직 컨디션이 다 올라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엄상백은 "처음 팀을 옮기면서 내게 많은 시선이 쏠렸다. 내가 그걸 과하게 의식한 것 같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더 잘하려 했고, 더 안 맞으려 했다"며 "볼넷도 주지 않으려 하니 오히려 더 많이 내주게 되더라.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 거듭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는 내면적으로도 많이 성장해 나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처럼 좋지 않은 시즌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후회 없이 투구하고 싶다"며 "지난해처럼 못할 수도, 반대로 잘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부끄러운 사람이 되기는 싫다. 올해는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엄상백은 이번 롯데전서 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평정을 되찾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일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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