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거부하고 귀국 직후 방송 등장… 이란 女대표 "호주가 강요했다" 진심? 아니면 체제 선전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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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정말 자발적인 선택일까, 아니면 체제 선전의 일부일까. 망명 권유를 거부하고 이란으로 돌아간 이란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방송에 출연해 호주 정부를 비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2026 AFC 호주 여자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한 이란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란 국영 TV에 출연해 호주 정부가 사실상 강압적인 방식으로 망명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 그룹 스테이지에서 한국, 호주, 필리핀을 상대로 3전 전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특히 한국전을 앞두고 국가 제창 의례에서 선수들이 이를 거부하고 침묵하자, 이란 국영 방송 진행자가 전쟁 상황을 언급하며 선수들을 '전시 반역자'로 규정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회 종료 이후 선수 보호를 요구하는 시위가 현지에서 벌어졌고, 실제로 일부 선수들이 망명을 시도했다. 당초 7명이 망명 의사를 밝혔으나 최종적으로 2명만 호주에 남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이란으로 귀국했다.

귀국 후 이란 국영 방송에 출연한 파테메 샤반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샤반은 "여권을 확인한 뒤 선수들을 한 명씩 경찰과 함께 방으로 데려갔다. 손을 잡고 이동시켜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안 요원이 전화를 걸어 질문을 이어갔다. '돌아가면 위험하다, 당신의 나라는 전쟁 중이다'라는 식의 말을 반복했다. 같은 질문을 계속 던지며 '가족에게 전화할 수 있다, 지금 결정하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통역에게 남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귀국 의사를 밝혔다"라고 주장했다. 샤반은 "불안하고 두려웠지만 가족이 있는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우리는 어떤 결정도 강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발언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이란 정부의 선전에 이용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망명을 선택한 두 선수는 현재 호주 클럽 브리즈번 로어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호주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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