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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 빼앗겼어" 이렇게 예쁜 여친 두고 바람이 나다니…만신창이 美 체면 살린 '진짜 에이스' 애국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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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객원기자] 이 선수가 없었더라면 미국에겐 아무 것도 남지 않는 대회가 될 수 있었다. 

베네수엘라에 막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이 좌절된 미국 야구대표팀에는 상처가 진하게 남은 대회다. 마크 데로사 감독은 실언 논란으로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고, 사이영상 투수 타릭 스쿠발은 조별리그 한 경기만 던지고 떠나 비난을 자초했다. ‘캡틴’ 애런 저지는 또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고, 은퇴한 뒤 합류해 화제가 된 클레이튼 커쇼는 공 하나 못 던지고 방치됐다. 

그 와중에 가장 빛난 미국 선수는 ‘진짜 에이스’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였다. 지난 2년간 내셔널리그(NL) 신인상, 사이영상을 연이어 거머쥔 우완 파이어볼러 스킨스는 이번 WBC에서 2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8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9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08로 호투했다. 몸을 사린 스쿠발과 달리 스킨스는 진심을 다하며 세계 최고임을 증명했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준결승전에서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미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이날 경기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는 스킨스의 아버지 크레이그와 미국공군사관학교 동료 2명, 그리고 다른 친구 3명이 찾아 지켜봤다. 압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최고 투구를 보여준 스킨스에 모두가 감탄했다. 






공군사관학교 시절 스킨스의 팀 동료였던 체이스 스펜서는 “사관학교 생활이 그를 키워준 것 같다. 그곳에서 얻은 정신적 성장과 안정감이 있다. 매일 경기장에서 드러난다”며 스킨스의 멘탈이 사관학교에서 길러졌다고 했다. 

스킨스는 고교 졸업 후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했다. 어릴 때부터 해군으로 복무한 삼촌들의 영향을 받아 군인들을 존경했고,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 공군사관학교에서 2년간 투수와 포수를 겸하며 복무하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으로 편입했다. 야구에 전념하면서 공군사관학교를 떠났지만 애국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 10일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스킨스는 “사관학교에서의 경험들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곳에서 배운 세 가지 핵심 가치는 정직이 최우선, 타인을 위한 헌신, 모든 일에서의 탁월함이다”며 “군인 여러분에 대한 나의 존경심에는 끝이 없다. 그분들에게 경외심을 느낀다.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기릴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 전 세계 군인들이 WBC를 지켜볼 것이라는 사실이 내게 무엇보다 크게 다가온다”고 적었다. 






이번 WBC 기간 중 날아온 문자 한 통도 스킨스에게 큰 자극이 됐다. 그는 “공군에 있는 동료 중 한 명에게서 문자를 받았다. 그가 지금 어디에 주둔 중인지 모르겠지만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날 거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많은 걸 느꼈다. 평소 자주 맞붙는, 잘 아는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이지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며 WBC를 단순한 이벤트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말했다. 

진심으로 임한 WBC였고, 평소보다 감정 표현도 조금 더 있었다. 지난 10일 멕시코전에서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기막힌 다이빙 캐치와 송구를 보고 반한 듯 입꼬리가 올라간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인상이나 사이영상을 받을 때보다 더 기뻐하는 스킨스의 표정을 보곤 야구팬들 사이에 ‘한눈 파는 남자친구’ 밈이 퍼져나갔다. 스킨스의 여자친구인 체조 선수 출신 인플루언서 리비 던도 SNS에 이 밈을 올리며 즐겼다. 

‘뉴욕포스트’도 18일 스킨스와 위트 주니어의 ‘브로맨스’에 질투가 난 던의 반응을 전했다. 결승전을 앞둔 이날 스킨스는 동료 선수들과 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스킨스 옆자리는 역시 위트 주니어. 두 사내가 나란히 미소를 머금은 사진에 던은 “내 자리가 바비로 대체됐다”는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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