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드 든 채 양발로 뒤에서 태클' 손흥민, 이렇게 흥분한 적 있었나...살인 태클에 분노 폭발, LAFC는 2-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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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손흥민의 상대의 깊은 태클에 분노하기까지 했다.
LAFC가 1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열린 LD 알라후엘렌세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웃었다. 1차전을 1-1로 비겼던 LAFC는 합산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CONCACAF 챔피언스컵은 1962년 출범해 올해로 61회를 맞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이다. 유럽의 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해당하는 무대로, 우승 팀에는 CONCACAF 클럽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 시즌에는 총 27개 팀이 참가했으며, 미국 MLS 9개 팀과 멕시코 리가 MX 6개 팀을 비롯해 캐나다,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자메이카 등 각국 리그의 강호들이 우승을 다툰다.
대회는 1라운드에서 22개 팀이 격돌해 16강 진출권을 가린 뒤, 승리한 11개 팀이 결선 토너먼트 직행 5개 팀과 합류하는 구조다. 결승 전까지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합산 점수가 같을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결승전은 현지 기준 5월 30일 단판으로 열린다. MLS 소속 LAFC는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으며, 2026시즌 첫 공식전을 챔피언스컵으로 시작해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이날도 선발 출전했다. 다만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다시 한번 배치됐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부앙가, 오르다스, 틸만, 델가도, 손흥민, 슈아니에르, 세구라, 타파리, 포르테우스, 팔렌시아, 요리스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알라후엘렌세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시스네로스, 에르난데스, 보르게스, 브란, 페레스, 살라자르, 마타리타, 감보아, 반 데르 푸텐, 피너, 오르테가가 선발로 나섰다.
알라후엘렌세가 이른 시각 리드를 잡았다. 전반 4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살라자르가 헤더한 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됐다. 문전 혼전 속 반 데르 푸텐이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LAFC가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다. 전반 10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전반 26분 손흥민의 프리킥 슈팅은 수비 벽에 걸렸다.
LAFC가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만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볼을 잡고 상대 수비의 뒷공간으로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쇄도하던 오르다스가 잡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터치가 길어지면서 각도가 좁아졌고, 슈팅은 뒤따라오던 수비에 저지됐다. 결국 전반은 알라후엘렌세가 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LAFC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6분 후방에서 한 번에 보낸 롱패스를 알라후에렌세의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멀리 벗어나지 못했다. 이를 델가도가 빠르게 패스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오르다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7분 포르테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슈팅 각도를 만들지 못했고, 수비에 볼을 빼앗기며 무위에 그쳤다. 후반 42분 부앙가의 슈팅은 골대에 맞고 벗어났다.
LAFC가 극장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중원에서 볼을 잡은 마르티네스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LAFC가 2-1로 역전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볼 터치 45회, 패스 성공률 88%, 슈팅 2회(블락 2회), 찬스 메이킹 1회, 파이널 서드로 패스 2회, 경합 6회(2회 성공) 등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 손흥민은 평점 6.4점으로 팀 내 가장 낮은 평가를 받기까지 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한 차례 경고도 받았다. 후반 4분 손흥민이 중원에서 볼을 몰고 질주하는 과정에 상대 살라자르가 살인 태클로 손흥민을 저지했다. 공이 아닌 발목을 향한 태클이었다. 스터드도 든 채 양발로 뒤에서 태클이 들어온 만큼 손흥민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에 태클을 당한 뒤 곧바로 일어나 살라자르에게 향했고, 몸싸움이 벌어질 뻔했다. 주심과 다른 선수들이 빠르게 막아서며 상황은 일단락됐으나, 손흥민이 이렇게 흥분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부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주심은 살라자르에게 경고를 꺼냈고, 다소 흥분한 손흥민에게도 경고를 건넸다. 다행히 이후에는 크게 부딪히는 장면이 없었으나, LAFC 팬들은 물론 한국 축구 팬들까지 가슴 철렁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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