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싫다’던 이란, FIFA의 단칼 거부… 홀로 떠버린 낙동강 오리알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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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란 축구대표팀이 마치 낙동강 위에 홀로 떠버린 오리알처럼 고립된 상황에 놓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란의 경기 장소 변경 요청(미국→멕시코)을 단칼에 거부하면서다. 정치적 긴장과 안전 우려 속에서 이란 선수들은 미국 내 경기장에서 모든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현실과 맞닥뜨리게 됐다.
FIFA는 18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을 포함한 모든 참가국 협회와 월드컵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모든 참가국이 2025년 12월 6일 발표된 경기 일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이란의 조별리그 일정과 경기 장소 변경 요청은 사실상 거부된 셈이다.

이란축구협회는 과거 안전 문제를 이유로 월드컵 불참을 선언했지만,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참가 의사를 전하며 입장을 뒤집었다. 만약 이란의 월드컵 불참이 확정될 경우, AFC는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차순위 국가들에게 진출권을 부여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란은 다급하게 경기 장소 변경을 요청했으나, FIFA는 이를 거부했다. 결과적으로 대표팀은 국제무대 한복판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은 환영받지만 미국에 있는 것이 안전에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멕시코 셰인바움 대통령은 FIFA가 동의하면 개최 의향이 있다고 했으나, 뉴질랜드축구협회는 “수만 장의 티켓과 항공권이 이미 예약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월드컵 개막을 약 84일 남겨둔 상황에서, 이란의 대회 참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 내에서 모든 예선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은 선수들에게 체력적·심리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란축구협회는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만약 이란이 빠른 시일 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AFC는 이라크와 UAE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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