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찬스에서 맥 끊었다" 韓 국대 4번타자, 첫 WBC 3할 타율에도 통렬한 자기반성 '왜' 만족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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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2026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KT 선수단에 합류했다.
앞서 2026 WBC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안현민은 4번 타자 역할을 맡아 5경기 전 경기 출장해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타점 3볼넷 7삼진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1을 기록했다. 한국이 14일 도미니카 공화국과 2라운드(8강) 경기에서 0-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후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과 만난 안현민은 "머리는 괜찮은데 몸이 피곤하다. 대회 자체는 정말 재미있었다. 다만 WBC가 경험이 중요하지만, 성적을 내야 하는 대회여서 아쉬움이 있다. 다음에는 8강보다 더 올라갈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고 했다. 이번 대회 체코, 호주, 일본, 대만,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한 한국은 체코, 호주를 제외한 팀들에 모두 패했다. 안현민은 "(8강 진출로 인한) 성취감을 느끼고 있을 때 너무 큰 아쉬움(도미니카전 패배)이 찾아왔다. 힘들게 올라간 무대라 그런지 허무함이 컸던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만나보니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 대회 초반 타이밍 자체가 정말 좋지 않았다. 타격 메커니즘은 나쁘지 않았는데 투수랑 싸우는 단계에서 좋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이번 대회는 뛴 선수, 안 뛴 선수 누구 할 것 없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때를 떠올린 안현민은 "중압감을 느끼지 않으려 초구를 쳤다. 많은 공을 보면 타자가 더 불리해진다고 생각했다. 피칭 클락이 도움이 됐다. 생각할 시간 없이 바로 결과가 나와서 좋았다"고 답했다.
또 하나는 콜드 게임 패를 당한 도미니카전 2루타다. 이날 한국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상대로 무기력했다. 산체스는 최고 시속 96.9마일(약 155.9㎞) 빠른 공으로 5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런 산체스에게 유일하게 2루타를 때린 것이 안현민이었다. 안현민의 타구는 그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빠른 시속 108.7마일(약 174.9㎞)이었다. 그야말로 메이저리그에서 볼 법한 장면을 연출한 것.
이에 안현민은 "누구에게든 안타를 치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경기는 두고두고 기억되면 안 될 경기 같다. 앞으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최대한 그 기억을 잊을 수 있는 경기가 나오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대만전이 아쉽다. 대만, 일본 다 보셨겠지만, 상대 팀에 4번 자리에서 활약한 선수가 많았다. 결승타가 나온 경기도 있었고 나한테도 그들처럼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나한테 기회는 더 많이 왔다고 보는데 내가 맥을 끊었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또 "나 또한 나 스스로와 대표팀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중요한 두 경기를 못 잡아 안타까움이 컸다. 그 못 잡은 경기들에서 내가 좋은 역할을 못 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더 아쉬운 감정을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계의 레벨을 체감했지만, 물러설 생각은 없다. 안현민은 "모든 타자가 인상 깊었다. 일본뿐 아니라 호주, 체코에도 좋은 타구를 보내는 선수들이 많았다"라며 "(좋은 투수들을 만났을 때)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도 그 정도 레벨이 되면 적응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상대도 같은 사람이니까 어떻게든 친다는 마인드다. 빠른 공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하고 준비하면 나중에는 조금 더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수원=김동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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