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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망명 신청했던 이란 여자축구 대표단 3명, 입장 번복…“귀국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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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망명 신청했던 이란 여자축구 대표단 3명, 입장 번복…“귀국 결정”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기간 중 호주에서 망명을 신청했던 이란 여자축구 대표단 일부가 입장을 바꿔 귀국을 선택했다.

15일 BBC 등에 따르면 호주 정부로부터 인도적 체류 비자를 받았던 이란 여자축구 대표단 구성원 3명이 망명 의사를 철회하고 이란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들은 자흐라 솔탄 메슈케카르, 모나 하무디, 자흐라 사르발리로 확인됐다.

이들은 앞서 2026 여자 아시안컵 기간 중 호주 체류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던 인물들이다.

이번 사건은 이란 대표팀이 지난 3월 2일 호주에서 열린 한국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국가 연주 때 침묵을 유지하면서 시작됐다. 이 장면은 이란 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왔고 일부 보수 성향 매체와 인사들은 선수들을 “전시(戰時)의 반역자”라고 비난했다.

이후 대표단 일부는 팀 호텔을 벗어나 호주 당국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고, 망명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주 정부는 이들에게 인도적 비자를 발급하며 체류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3명이 망명 신청을 철회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호주 내무부 장관 토니 버크는 성명을 통해 “호주는 이 여성들이 안전한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처한 복잡한 현실적 상황까지 제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도 선수들의 귀국 결정을 공식 확인했다. 이란 스포츠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의 애국심과 국가 정신이 적대 세력의 계획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또 호주 정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상황에 개입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타스님 통신은 세 사람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해 대표팀과 합류한 뒤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들이 “심리전과 선전, 유혹적인 제안에도 굴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초 호주 체류 의사를 밝혔던 대표단 인원은 7명이었지만, 현재까지 망명을 유지한 인원은 3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이미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 선수단은 조별리그 이후 열린 두 경기에서는 국가를 함께 부르며 경기장에 나섰다. 일부 비판자들은 대회 기간 선수단과 동행한 정부 관계자들의 압력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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