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볼볼볼' 볼질… 공 빠르면 뭐하나, 이때 백기 들었다 [한국-도미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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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공은 빨랐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네 타자를 상대해 선두타자 삼진 후 볼넷, 볼넷, 볼넷. 특히 케텔 마르테를 상대로는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놓고 연속 볼 4개를 던져 볼넷을 주며 강판됐다.
공만 빠르다는 것이 의미없다는걸 보여준 곽빈의 허무한 투구였다.
![곽빈 '볼볼볼' 볼질… 공 빠르면 뭐하나, 이때 백기 들었다 [한국-도미니카]](/data/sportsteam/image_1773453626346_19267947.jpg)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8강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7회 콜드게임 0-10으로 패했다.
2회말 도미니카 타선은 한국 선발 류현진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볼넷과 아쉬운 김주원의 송구로 인한 1타점 2루타 허용으로 선제실점한 한국은 이후 류현진이 2안타 1볼넷을 주며 추가 2실점하고 강판됐다.
3회에는 노경은이 1실점한 상황에서 박영현이 올라왔지만 연속 안타로 1실점하고 강판됐다. 이어 올라온 곽빈도 첫 타자는 삼진을 잡았지만 이후 볼넷만 연속 3개 내주며 결국 한국은 총 7실점을 하게 됐다.
7회말 한국은 소형준이 끝내기 3점포를 맞으며 콜드게임이 성사되는 10점째를 내주며 콜드게임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모든 순간이 아쉽지만 한국이 완전히 백기를 든건 노경은 이후다. 노경은까지 4실점을 한 상황에서 박영현을 구원등판시켰지만 연속안타로 실점했다. 0-5까지 벌어진 상황. 이미 분위기가 넘어갔지만 이어 올라온 곽빈의 등판때 확인사살 당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곽빈은 첫 타자는 삼진으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공도 좋았다. 97마일짜리 속구가 꽂혔다. 문제는 제구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도미니카 스타들에 잔뜩 겁먹은 속구였을 뿐이다.
헤라르도 페르도모를 상대로는 2-2의 볼카운트까지 만들고 볼넷을 주고 이제 이름값이 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나오자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다. 이어 케텔 마르테에게는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놓고 연속 볼 4개를 던져 볼넷을 주고 말았다.
![곽빈 '볼볼볼' 볼질… 공 빠르면 뭐하나, 이때 백기 들었다 [한국-도미니카]](/data/sportsteam/image_1773453626376_24865812.jpg)
이날 곽빈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7마일에 달했고 이는 투수들 중 속구 구속 최고였다. 그럼에도 중요한건 제구였고 긴장하지 않는 것이었다. 곽빈은 제구가 되지 않았고 이름값 있는 선수들에게 좋은 카운트를 잡고도 볼넷으로 도망다니는 투구로 볼질을 했다.
볼질은 단순히 볼넷을 주는 것 이상으로 지켜보는 이들, 동료들에게도 치명적이다. 그렇게 허무하게 7실점째를 하고 한국은 완전히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 역시 이날 경기를 중계하며 "우리가 잘 던졌는데 상대가 잘친건 어쩔수 없는거다. 반대로 좋은 카운트를 잡아놓고 볼넷을 내주는게 가장 아쉬운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이 빨라도 중요한건 제구, 그리고 겁먹지 않는 심장과 도망치지 않는 투구의 의지가 중요하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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