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ML 디비전 시리즈 최초 전 경기 1-1 타이…'언더독' 캔자스시티, 저지·소토 침묵한 양키스 꺾었다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디비전 시리즈 사상 최초로 전 경기 1-1 시리즈 타이가 이뤄졌다. 특히 '언더독'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애런 저지와 후안 소토가 침묵한 뉴욕 양키스를 꺾었다. 

캔자스시티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를 치러 4-2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5-6으로 패했던 캔자스시티는 2차전 반격에 성공해 시리즈 동률을 만들었다.

이날 캔자스시티는 3회 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선제 적시타를 내주면서 리드를 먼저 빼앗겼다. 

반격에 나선 캔자스시티는 4회 초 살바도르 페레즈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토미 팜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캔자스시티 기세는 무서웠다. 캔자스시티는 개릿 햄프슨과 마이켈 가르시아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4-1까지 도망갔다. 

캔자스시티는 선발 투수 콜 라간스가 4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뒤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 4명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팀 승리를 확정했다. 

양키스는 믿었던 소토(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와 저지(3타수 1안타 1삼진 1볼넷)가 큰 활약을 못 펼치면서 시리즈 타이를 허용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다른 디비전 시리즈에 위치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리즈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이 호투가 이어지면서 8회까지 득점이 전혀 나오지 않은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0-0으로 맞선 9회 초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이 갈렸다. 디트로이트는 9회 초 2사 뒤 제이크 로저스와 트레이 스위니가 연속 안타를 날려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어 후속타자 케리 카펜터가 상대 마무리 투수 이매뉴얼 클라이제의 6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36m짜리 대형 우월 결승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미 두 군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1-1 시리즈 타이가 이뤄진 가운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역시 1-1 동률이 발생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가 모두 1-1 동률을 이룬 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1 시리즈 타이로 3차전과 4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팀은 5전 3선승제 형태에서 치른 디비전 시리즈 기록 44차례 중 29번(66%)을 이겼다. 오히려 언더독에 위치한 팀들이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기에 향후 남은 시리즈 결말이 흥미진진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UPI/Imagn Images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