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오지 마라" 美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격분한 이란… "월드컵은 특정 국가 것 아니다, 축출돼야 할 나라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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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란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이란 출전 문제를 두고 날 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대회 참가를 만류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이란 측에서는 오히려 월드컵에서 축출되어야 할 나라는 미국이라고 주장하며 정면 반발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전쟁과 관련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12일 아마드 도냐말 이란 체육부 장관은 국영 TV에 출연해 현재 중동 전쟁 상황을 이유로 북중미 월드컵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도냐말 장관은 "이 부패한 정부(미국)가 우리의 지도자를 암살한 이후 우리는 월드컵에 참가할 어떠한 조건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보이콧 의사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도 냉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북중미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회에 올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그들 스스로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한다면 출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참가를 환영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이에 대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성명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은 "월드컵은 역사적이고 국제적인 행사이며 대회의 주최는 FIFA가 맡는다. 특정 국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예선을 통해 정당하게 이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누구도 이란을 월드컵에서 제외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제외되어야 할 나라는 이란이 아니다"라며 "개최국이라는 이름만 있을 뿐 참가팀의 안전을 보장할 능력이 없는 나라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미국이 월드컵에서 축출되어야 한다는 강경한 메시지였다.
다만 이란의 주장대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월드컵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공동 개최국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를 개최하는 나라는 바로 미국이기 때문이다. 이란의 주장처럼 미국이 대회에서 손을 떼게 된다면 FIFA는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정치적 입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설령 이란이 실제로 보이콧을 선택하더라도 인판티노 회장은 전 세계적인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밀착하는 행보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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