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함으로 가득했던 다저스타디움..실력도 팬 매너도 완패한 다저스, 샌디에이고의 ‘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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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다저스가 실력에서도 매너에서도 졌다.
LA 다저스는 10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다저스는 2-10 완패를 당했고 시리즈는 1승 1패 원점이 됐다.
실력도 팬들의 매너도 완패한 경기였다. 특히 7회말 다저스타디움은 그야말로 '추함의 극치'였다.
이날 1회말 샌디에이고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가 모두를 속이는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 계기가 됐다. 프로파는 무키 베츠의 홈런성 타구를 담장 너머로 글러브를 뻗어 잡아냈지만 잠시 공을 잡지 못한 척 행동했다. 타격한 베츠는 물론 심판진, 중계진까지도 홈런으로 착각했지만 공은 곧 프로파의 글러브에서 등장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1점, 2회 2점, 6회 1점을 얻었고 다저스는 2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그렇게 샌디에이고의 4-1 리드로 7회말 다저스 공격이 시작됐다.
하지만 여기서 다저스 팬들이 갑자기 경기 진행을 방해하고 나섰다. 좌측 외야 쪽의 관중들이 좌익수 프로파에게 야유를 보냈고 그라운드를 향해 야구공을 집어던지는 사람도 있었다. 프로파는 외야를 떠나 그라운드 가운데로 걸어오며 심판진에 항의했다. 결국 경기는 중단됐다.
다저스타디움을 채운 다저스 팬들은 자신들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음에도 샌디에이고 선수단을 향해 계속 야유를 쏟아냈고 그라운드에 쓰레기를 던졌다. 좀처럼 상황은 수습되지 않았고 경기 중단은 수 분간 이어졌다.
마운드에서 대기하던 다르빗슈에게는 어깨가 식고 감각이 떨어지는 독이 될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긴 대기 후 투구를 이어간 다르빗슈는 이닝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기도 했다. 마치 관중들이 일부러 다르빗슈를 방해해 다저스 타선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준 것 같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끝내 다르빗슈를 공략하지 못했고 다르빗슈는 7이닝 1실점 완벽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샌디에이고는 7회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 리더인 매니 마차도가 덕아웃에서 선수단을 집합시켜 분위기를 다잡았다. 그리고 8회초 잭슨 메릴과 잰더 보가츠의 홈런으로 3점, 9회초 카일 히가시오카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으로 3점을 각각 더해 다저스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홈팬들이 보일 수 있는 '추함의 극치'를 실력으로 응징한 그야말로 '참교육'이었다. 샌디에이고 타선이 8,9회 홈런포를 몰아치자 다저스타디움 관중석에는 빈 자리가 늘어났다.(사진=주릭슨 프로파)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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