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잘됐나? 韓 역대급 드라마 시나리오 나왔다! 소토의 도미니카→저지의 미국→오타니의 일본 꺾으면 우승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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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불가능에 가깝지만, 공은 둥글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드라마 같은 역사에 도전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직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2026 WBC 본선 2라운드(8강) 대진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에 이어 C조 2위에 오른 한국은 D조 1위 도미니카 공화국과 상대한다.

17년 만에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이 지금까지 보여준 스토리는 가히 드라마로 써도 일어나기 쉽지 않은 순간들이었다.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일본을 상대로 6회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7회 3실점을 내줘 아쉽게 6-8로 패했다. 비록 지긴 했지만, 지난 2006, 2009년 대회만큼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이후 한국은 대만에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해 4개 대회 연속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특히 승부치기 상황에서 셰이 위트컴의 송구 실책 하나로 운명이 뒤바뀌면서 아픔은 더 컸다.
하지만, 희망은 존재했다.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호주가 대만을 3-0으로 꺾으면서 변수가 만들어졌다. 대만이 예상대로 호주를 이겼다면 3승 1패로 올라갈 수 있었지만, 2승 2패가 되면서 한국과 호주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내주고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극적으로 8강 진출이 가능했다.
한국은 어려운 확률 속에서 이를 이겨냈다. 문보경의 선제 투런과 적시타 등으로 4-0으로 앞서나간 뒤 5-0까지 벌렸지만, 소형준이 홈런을 허용해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도영의 적시타로 다시 6-1을 만들었지만, 8회 김택연이 1타점 적시타를 내줘 6-2로 내몰렸다.

9회 마지막 기회에서 한국은 1사 1루 상황. 이정후가 친 땅볼이 투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정면이 아닌 역방향으로 흘렀다. 호주 유격수 재러드 데일은 이에 당황했고, 병살타로 처리하기 위해 2루로 송구했으나 공이 빠지면서 1루 주자 박해민은 오히려 3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안현민이 천금 같은 희생 플라이를 날려 마지노선 7-2 스코어를 완성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한꺼번에 일어났던 것이다.
2라운드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룬 한국은 이제 잃을 것이 없다. 우주의 기운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도 가득한 상황이다.

한국이 8강에서 상대하는 도미니카 공화국은 이번 대회 최고의 전력을 구축했다.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후안 소토를 비롯해 매니 마차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훌리오 로드리게스 등 막강한 타선을 구축했다.
도미니카는 또 한국전 선발 투수로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예고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선수로 32경기에 출전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또 한 번 기적이 발생해 한국이 도미니카 공화국을 꺾는다면 4강에선 미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애런 저지가 캡틴을 맡았으며 칼 랄리, 바비 위트 주니어, 브라이스 하퍼, 로만 앤서니, 알렉스 브레그먼 등이 타선에 합류했다.
미국은 4강전 선발 투수로 폴 스킨스를 내세울 것이 유력하다. 스킨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출신 선수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0.1% 수준의 확률로 한국이 도미니카에 이어 미국까지 꺾는다면 결승에선 일본을 마주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 2009년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던 순간을 설욕할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되는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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