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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8강행’ 한국 야구의 구세주 노경은, 4000만 달러 몸값 안 부러운 ‘불혹의 15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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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기적이 현실이 됐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17년 만에 WBC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미국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 중심에는 마흔둘의 나이가 무색한 ‘철인’ 노경은이 있었다.

◆ 호주전 ‘불끄기’ 대성공… 위기의 대표팀 구한 노경은의 ‘클래스’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호주전. 한국은 1회부터 선발 손주영이 팔꿈치 이상으로 조기 강판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8강행 운명이 걸린 이 ‘비상사태’에 소방수로 투입된 선수는 대표팀 최고참 노경은이었다.


결과는 완벽했다. 노경은은 2이닝 동안 단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주 타선을 잠재웠다. 급한 불을 끈 한국은 화력을 집중해 7-2 승리를 거두며 C조 2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노경은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3.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표팀 뒷문의 ‘키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시즌 끝나도 공 안 놓는다”… 3년 연속 30홀드 일궈낸 ‘지독한 연습벌레’

노경은의 활약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그는 KBO리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습량으로 유명하다. 특히 2024시즌을 앞두고 바꾼 훈련법이 결정적이었다. 대다수 투수가 비시즌에 휴식을 취할 때, 노경은은 공을 놓지 않고 꾸준히 던졌다. 덕분에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100% 전력 투구가 가능한 몸 상태를 유지했다.



‘WBC 8강행’ 한국 야구의 구세주 노경은, 4000만 달러 몸값 안 부러운 ‘불혹의 150km





이러한 지독함은 기록으로 증명됐다. 2024년(38홀드), 2025년(35홀드) 2년 연속 홀드왕에 등극했고, 역대 최초 ‘3시즌 연속 30홀드’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42세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 것에 의구심을 표했던 이들은 그의 실력 앞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 “천천히 몸 올리는 시대 지났다”… KBO 마운드에 던진 화두

노경은의 사례는 한국 야구계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간 KBO리그 투수들은 비시즌 충분한 휴식 후 캠프에서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캠프 시작부터 전력 투구하는 일본(NPB) 선수들과의 격차는 매번 몸 상태에서 벌어졌다.

최원호 QC 코치는 “비시즌에 너무 오래 쉬면 감각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겨울에도 최소한 캐치볼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경은이 몸소 보여준 ‘비시즌 훈련의 중요성’은 이제 한국 투수들이 가야 할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17년 만에 되찾은 WBC 8강의 영광. 그 위대한 기적의 밑바탕에는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서도 공을 던지며 스스로를 단련한 노경은의 ‘땀방울’이 있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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