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감격은 뒤로 하고' 전세계 피홈런 1위, 한국 야구의 숙제는 언제 푸나 [SC핫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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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감격은 뒤로 하고' 전세계 피홈런 1위, 한국 야구의 숙제는 언제 푸나 [SC핫포커스]](/data/sportsteam/image_1773162086046_17112689.jpg)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실낱처럼 보였던 '경우의 수'를 기어이 뚫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모습은 한편의 스포츠 드라마 같았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뒤로 하고, 한국 야구의 여전한 숙제는 아직 풀지 못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10일밤 일본 도쿄에서 전세기를 타고 본선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향했다. 다시 돌아봐도 감격적인 여정이었다. 첫 경기 체코전을 이긴 후, 일본을 상대로 접전을 펼치다 패했고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라고 봤던 대만에 1점 차로 패했을 때는 희망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하늘이 한국의 편이었다. 호주전에서 마지노선인 최상의 스코어 7대2를 만들고 C조 2위를 확정지으면서 꿈이 이루어졌다. 류지현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입모아 이야기했던 목표인 '마이애미행'이 현실이 됐다.
하지만 17년만의 8강 진출 기쁨은 뒤로 하고, 지금까지의 WBC 여정에서 한국야구는 다시 한번 마운드에 대한 고민을 해갈하지 못했다.
!['8강 감격은 뒤로 하고' 전세계 피홈런 1위, 한국 야구의 숙제는 언제 푸나 [SC핫포커스]](/data/sportsteam/image_1773162086123_25277680.jpg)
한국이 4강 신화, 준우승을 거뒀던 WBC 2006년, 2009년 대회때 그정도 성적을 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포함해 그때 한국의 마운드에는 늘 '특급 에이스'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2006~2009년 국제 대회 당시에는 구대성 손민한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같은 베테랑은 물론이고, 오승환,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등 젊은 투수들과의 신구조화가 대단했다. 당시 일본과의 대등한 경기가 펼쳐질 수 있었던 요인도 바로 투수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7~8년간 국제 대회에서 주춤한 이유는 그사이 국내 투수들의 성장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8강 감격은 뒤로 하고' 전세계 피홈런 1위, 한국 야구의 숙제는 언제 푸나 [SC핫포커스]](/data/sportsteam/image_1773162086550_23706193.jpg)
1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 수 아래라고 봤던 대만은 이제 나오는 투수마다 150~153㎞을 뿌린다. 젊은 투수들이 대거 일본,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유망주로 육성되고 있고, 이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차출되면서 계속 시너지가 나는 셈이다. 일본리그에서 뛰는 구린루이양, 어슬레틱스 소속 린웨이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린위민,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 쉬뤄시 등 해외파 20대 투수들이 전부 강하고 좋은 공을 뿌린다. 제구의 안정감은 덜하더라도 일단 구위로 밀어부칠 수 있기 때문에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8강 감격은 뒤로 하고' 전세계 피홈런 1위, 한국 야구의 숙제는 언제 푸나 [SC핫포커스]](/data/sportsteam/image_1773162086882_26259897.jpg)
일본은 말할 것도 없다. 이번 WBC에서 오타니가 지명타자로만 뛰었는데도, 메이저리그와 NPB의 S급 선발 자원들이 줄이어 나오고 3년전 대회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불펜 역시 견고했다.
반면 한국은 'S급' 국가대표 투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현재 KBO리그에서도 투수들의 전반적인 구속은 빨라졌는데, 확실히 '에이스'라고 부를 수 있는 20대 투수 기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는 투수들이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한화 이글스 문동주,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정도인데 이 3명 다 이번 WBC에는 부상, 재활 등의 이유로 참가조차 못했다.
!['8강 감격은 뒤로 하고' 전세계 피홈런 1위, 한국 야구의 숙제는 언제 푸나 [SC핫포커스]](/data/sportsteam/image_1773162086939_22892047.jpg)
!['8강 감격은 뒤로 하고' 전세계 피홈런 1위, 한국 야구의 숙제는 언제 푸나 [SC핫포커스]](/data/sportsteam/image_1773162086989_23152089.jpg)
대표팀 엔트리를 구성할 때부터 내부에서도 "경기를 확실히 책임질 수 있을만한 투수가 너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국제 대회에서 통할 수 있을만한 과거 '류윤김'이 20대 초반에 보여줬던 모습을 재현해낼 수 있는 투수가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본 경기에서도 마운드 고민은 기록으로 증명됐다. 한국 마운드는 4경기에서 무려 9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는데, 이는 브라질과 더불어 WBC 참가국 중 최다 피홈런 허용이다. 도쿄돔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실력이 뒤쳐지는 체코(7피홈런)보다도 많은 것은 분명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한국은 이제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중 한팀을 상대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들이 즐비한 강타선을 만나게 될 한국 투수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8강 진출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분명하지만, 묵은 숙제를 아직 풀지 못했다는 찝찝함은 남아있다.
나유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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