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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던지고 싶었어" 이래서 新 국대 마무리구나…조병현의 멘탈은 클래스가 다르다 [MD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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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빨리 던지고 싶었다"

한국에 허용된 실점 한도는 단 2점. 등판 상황은 1점도 줄 수 없는 절체절명. 국가대표 마무리 조병현이 '미션 임파서블'을 해냈다.

조병현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C조 4차전 호주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에 압박이 큰 경기였다. 호주를 상대로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미국 마이애미로 향할 수 있었다. 한국은 7회까지 6-1로 승리 요건을 갖추는 듯했다.

8회 대형 사고가 터졌다.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이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로비 퍼킨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팀 케넬리의 번트로 1사 2루. 여기서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1점을 더 허용했다면 승패와 상관없이 한국은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었다.











조병현이 해결사였다. 김택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첫 타자 커티스 미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 애런 화이트필드를 헛스윙 삼진, 알렉스 홀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조병현의 호투에 힘입어 한국은 9회초 안현민의 1타점 적시타로 '7-2'를 만들었다. 이제 9회를 지키기만 하면 됐다.

여전히 마운드에는 조병현. 호주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선두타자 제리드 데일은 루킹 삼진 아웃. 두 번째 타자 크리스 버크에게 볼넷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릭슨 윙그로브에게 우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다. 장타성 코스. 그런데 우익수 이정후가 몸을 날려 호주의 장타를 지웠다. 이후 안정을 찾은 조병현은 로건 웨이드를 1루수 뜬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기적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009 WBC 이후 17년 만에 본선 진출.






경기 종료 후 류지현 감독은 "조병현이 어려운 상황에 올라갔는데, 마무리를 했다"며 "저희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이다. 그 부분을 이겨냈다는 것이 앞으로 조병현의 야구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되지 않겠나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취재진을 만난 조병현은 "투수들이 줄 수 있는 점수가 2점 밖에 없었다. 1회부터 너무 긴장하면서 봤다"며 "언제 던질지는 몰랐지만 빨리 올라가서 던지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다"고 등판 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8회 위기 상황에 올라갔다. (김)택연이 점수를 막아주고 싶었다. 2실점이 되던 순간이어서 어떻게든 점수를 안 주겠다는 생각으로 코너를 향해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웃었다.

사전에 등판 시점을 알고 있었을까. 조병현은 "(등판 시점은) 들은 이야기가 없었다. 제가 올라갈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라면서 "계속 생각을 했다. 올라가면 어떻게 던질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향하는 기분을 묻자 "후련한 마음이 제일 크다. 17년 만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대한민국 팬분들이 이번 대회를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 좋은 성적 가지고 올라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대표팀의 새로운 수호신이 됐다. 조병현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하고 더 잘해서 대한민국 마무리 자리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조병현이 꼽은 팀 MVP는 문보경이다. 조병현은 "(문)보경이 형이 없었다면 이 점수도 나올 수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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