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아 너만 나가면 된다” 이대호는 기도했다 그리고 울었다…2024 KBO MVP의 번트 자세, 그 간절함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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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아 너만 나가면 된다.”
야구인들도 흥분했다. 한국이 17년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 진출에 성공하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SBS에서 이번 대회를 중계하는 이대호 해설위원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를 통해 9일 호주와의 1라운드 C조 최종전 뒷얘기를 전했다.

한국은 6-2로 9회초를 맞이했다. 조 2위를 위해 추가 1득점이 꼭 필요한 이닝. 선두타자는 김도영. 볼카운트 3B1S서 차분하게 볼넷을 얻었다. 호주 좌완 잭 오로린의 제구가 흔들리자 무리하게 타격하지 않고 공을 충분히 봤다. 심지어 번트 자세를 취하며 배터리를 흔들어 보기도 했다.
결국 무사 1루가 됐다. 그러자 김도영은 마치 홈런이라도 친 것처럼 포효하며 1루에 걸어 나갔다. 그리고 대주자 박해민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그에 앞서 5-2로 앞선 6회초 2사 3루 찬스서 알렉스 웰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툭 밀어 1타점 우전적시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대호는 “마지막 회에 ‘도영아, 너만 나가면 된다’라면서 기도를 얼마나 했는지. 7회부터 손에 땀이 나가지고…이제 해설 못할 것 같아요. 한 5년 늙은 것 같고, 이런 성과가 있으니까 (해설한)보람도 있다”라고 했다.
모든 선수를 칭찬했다. 김도영을 두고 “칭찬하자면, 1실점후 1,2간 안타를 만들면서 1타점, 마지막 타석에서 3B1S가 됐을 때 과감하게 칠 수도 있지만, 1번 타자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나가야 한다면서 투수를 흔들리게 하기 위해 번트를 대는 모습, 그래서 투수를 좀 흔들리게 해서 출루를 했단 말이예요. 그런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참 높게 삽니다. 그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우리 팀을 8강에 올렸죠”라고 했다.
한국은 김도영이 1루에 나갔고, 이정후의 타구가 오로린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악송구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대호는 자신보고 마이애미에 가라고 그런 타구가 나왔다고 해석했다. SBS 중계진과 마이애미로 곧 떠난다.

김도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친 놈처럼 뛰고 돌아오겠다”라고 했다. 1라운드서 그 약속을 지켰다. 홈런도 쳤고, 적시타도 쳤고, 결정적 순간 볼넷도 얻었다. 수비도 잘 했다. 그러면서 다치지 않았다. 이제 팬들은 김도영이 2라운드서 다시 한번 미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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