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연장' 가능성 있는데… 안현민-문보경 뺀 벤치, '김영규 투입 야수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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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겨우 1점차였다. 9회말과 연장 가능성이 있는데 팀의 4,5번타자를 뺐다. 특히 5번타자 문보경은 물 오른 감각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대주자 신민재와 교체됐다. 이 용병술은 9회말 무득점으로 이어졌다. 아쉬운 벤치의 판단이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정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대만과의 맞대결에서 4-5로 졌다.

한국은 대만전 패배로 조별리그 1승2패를 기록했다. 2승2패인 대만에게도 밀리며 조 4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짓지 않았다는 점이다. 호주가 일본에게 패배하고 한국이 호주를 이기면 한국, 호주, 대만이 2승2패로 맞물린다. 승자승도 한국, 호주, 대만이 1승1패로 동률이 된다. 이럴 경우 상대 전적상 실점률을 따지게 된다.
이날 경기는 시소게임으로 흘렀다. 한국은 6회말 김도영의 역전 투런포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첫 한국팀의 리드였다. 7회말 1사 후엔 문보경이 볼넷을 얻어 1사 1루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여기서 벤치는 문보경을 빼고 신민재를 투입했다. 1점차 승부였기 때문에 대주자를 활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민재는 의외로 빠른 발 대비 도루 성공률이 좋지 않은 주자였다. 2025시즌 도루성공률은 62.5%에 불과했다. 대주자로 나섰다면 뛰지 않고 안타나 2루타 때 한 루를 더 갈 수 있는 베이스러닝을 노려야 했다.
하지만 신민재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을 당했다. 아웃카운트는 버려졌고 이후 문보경의 출전 가능성도 사라졌다. 문보경이 한국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는 점, 1점차 승부였기에 9회말과 연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용병술이었다.
한국 벤치는 여기서 더 나아가 8회초 박해민을 투입했다. 1점차를 지키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5번타자 문보경을 라인업에서 제외시킨 상황에서 4번타자 안현민까지 빼고 대수비 박해민을 투입하는 것은 동점 상황만 되도 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도쿄돔은 공기부양식 돔으로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기도 했다. 수비력이 뛰어난 박해민보다 타선에서 안현민이 힘을 보태는 편이 더 나았다.

결국 한국은 8회초 동점홈런을 맞았다. 9회말 공격이 생겼다. 9회말 1사 후에서 안현민, 문보경 대신 박해민, 구자욱이 나왔다. 다행히 박해민은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으나 구자욱은 범타로 물러났다. 안현민, 문보경이 있었더라면 큰 것 한 방을 기대할 수 있었다. 9회말 동점 상황에서 장타자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매우 압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고 한국은 9회말 기회를 날렸다. 경기도 허무하게 패배했다.
일본전 아쉬운 투수운용으로 패배를 당했던 한국 대표팀. 대만전에서는 아쉬운 야수 운용으로 치명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한국 벤치의 용병술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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