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급 연봉' 받더니 2출루 다음날 홈런 폭발…'커리어 하이→예비 FA' 김호령, 대체 얼마를 받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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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FA를 정조준하는 김호령(KIA 타이거즈)이 개막 전부터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김호령은 6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쵸의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기록은 2타수 1안타(1홈런) 1사구 2타점.
김호령은 4회 말 해럴드 카스트로를 대신해 4번 지명타자 타석에 대타로 투입됐다. 김진수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 말에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5번째 투수 장시환의 초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6회 초 한 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던 KIA는 이 홈런으로 다시금 4점 차로 달아났다.
김호령은 8회 말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서서 정우영을 상대로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타점을 하나 추가했다. 다행히 엉덩이 쪽을 맞아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경기는 KIA의 9-6 승리로 마무리됐다.
최근 타격감이 점점 올라오는 모양새다. 김호령은 전날(5일)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서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이어 이날에는 홈런포까지 가동하면서 개막을 앞두고 페이스가 더 좋아지고 있다.

김호령은 부족한 타격 탓에 2015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102순위라는 늦은 순번에야 KIA에 지명됐다. 입단 후로도 타격은 부진하나 이를 빼어난 수비로 만회하는 '수비형 중견수'로써 가늘고 긴 커리어를 이어 왔다.
2024년까지 김호령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670경기 타율 0.236 20홈런 122타점 OPS 0.644에 불과했다. 자연스레 주전보다는 백업에 훨씬 가까운 입지를 가졌다. 2016년 이후 한 시즌 100경기 출장과 300타석 이상 소화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반전 드라마'를 썼다. 야수들의 줄부상으로 5월 하순부터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차더니 타격까지 일취월장하면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것이다.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12도루 OPS 0.793을 기록했다.
특히 7~8월 여름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2025시즌 김호령이 때린 6개의 홈런이 모두 이 두 달 사이에 나왔다. 7월에 타율 0.328 OPS 0.906을 기록했고, 8월에는 타율은 0.298로 약간 떨어졌으나 OPS는 0.920으로 오히려 올랐다.

9월에 흐름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는 데는 충분했다. 심지어 300타석 이상 소화한 중견수 가운데 OPS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 이상 '수비형 중견수'라고는 부를 수 없는 수준이다.
이에 KIA 구단은 '예비 FA'인 점까지 고려해 큰 폭의 연봉 인상으로 화답했다. 2025년 8,000만 원이던 연봉이 올해 2억 5,000만 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야수진 비FA 최고 연봉자인 김도영과 같은 연봉을 받게 됐다.

이제 김호령은 FA를 앞두고 마지막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의 모습이 '플루크'가 아니라면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가 타격까지 된다면, FA 시점에서 만 34세라는 적잖은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KIA 역시 지난해 8위 추락의 굴욕을 씻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반등과 함께 김호령의 퍼포먼스 유지가 수반돼야 한다. 과연 김호령이 2025년의 모습을 1년 더 연장해 '인생역전'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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