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이적 아쉬움 지워지나… ‘벌써 150㎞’ 레전드 투수도 놀란 구위, 한화 후회하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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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주로 140㎞대 던지는 선수들을 보다가 150㎞ 팡팡 던지는 구위를 보니까, 와”
KBO리그 통산 152승의 대업을 쌓은 레전드 투수 출신인 이강철 KT 감독은 요즘 개막 투수 엔트리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감독은 올해 엔트리 29명 구성을 투수 13명, 야수 16명으로 가져갈 생각이다. 경기 중·후반 투입할 야수 자원들을 조금 더 넉넉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투수가 조금 적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질적으로는 훨씬 좋아졌다고 본다.
그중 이 감독이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역시 강백호(한화)의 보상선수로 온 우완 한승혁(33)이다. KT는 좋은 마운드를 가지고 있는 팀이지만, 상대적으로 불펜에 구위형 투수가 부족하다는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 자체의 수가 타 팀에 비해 적었다. 그런데 한승혁은 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감독은 한승혁의 불펜 피칭을 보며 조금 과장을 섞어 “눈이 정화된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만큼 만족스럽다.

KT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핵심 타자였던 강백호를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잃었다. 한화가 4년 총액 100억 원을 제안하며 KT의 허를 찔렀다. KT는 이에 한승혁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강백호를 잃어 아쉬움이 큰 상황에서도 그나마 보상선수 선발은 선방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승혁의 KT 이적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한승혁은 최근 한화의 필승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시즌 71경기에서 64이닝을 던지며 3승3패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당장 팀의 8회를 책임지던 선수를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풀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다만 한화는 젊은 투수들을 더 많이 묶었고, 이제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1년 앞둔 한승혁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었다. KT는 자신들의 고민 지점에 딱 들어맞는 퍼즐을 횡재한 셈이다. 이 감독은 한승혁을 올해 필승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스기모토, 한승혁, 그리고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우완 필승조 라인은 타 팀과 견줘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한승혁도 순조롭게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적 후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욕보다는, 베테랑답게 컨디션을 조였다 풀며 차근차근 시즌에 맞춘 페이스업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내부 평가다. 5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0㎞, 평균 148㎞의 강속구를 던졌다. 1이닝 무실점 결과는 별개로, 한승혁의 컨디션이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이적 직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한 한승혁도 점차 팀에 녹아들어가며 올 시즌을 벼르고 있다. 호주 캠프 당시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한승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체력에 많이 신경을 썼다. 지난 2년간 전반기 성적에 비해 후반기 성적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승혁은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아무리 인지를 하고 있었어도 체력이 많이 떨어지다 보면 그게 좀 회복이 좀 잘 안 되더라”고 곱씹었다.
올해는 이 부분까지 보완해 풀타임으로 좋은 활약을 내고, 자신을 보상선수로 증명한 KT의 선택을 입증한 뒤 당당하게 FA 시장에 나가겠다는 각오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을 최선을 다해 노력한 뒤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했다. 강백호 이적으로 아쉬움이 큰 KT에 환호를, 그리고 한화에는 아쉬움을 같이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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