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암흑기 에이스, 도대체 언제쯤 돌아오나… 기나긴 재활 터널, 한화도 속이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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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김민우(31·한화)라는 이름은 한때 암흑기를 겪고 있었던 한화의 희망을 대변했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2015년 한화의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에 입문한 김민우는 어려운 시기 한화 마운드를 지탱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했다.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뛰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3년 연속 13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 선발진에서 고군분투했다. 특히 2021년에는 29경기에서 155⅓이닝을 던지며 14승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해 경력 최고 시즌을 보냈고, 2022년에도 29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163이닝을 소화하는 등 토종 에이스로서 활약했다.
아주 화려하지는 않은 성적이었지만, 보직을 가리지 않고 묵묵하게 공을 던지며 한화 팬들의 지지를 받은 선수였다. 그러나 정작 팀이 하위권을 벗어나 빛을 보고 있을 때, 선수는 기나긴 어둠에 빠져 있다. 2024년 경력 두 번째 팔꿈치 수술 이후 아직도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예상보다 재활이 길어지면서 구단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팀 마운드 구상에서 점점 더 존재감이 작아지고 있다.

김민우는 2024년 1군 3경기만 뛴 뒤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의 통상적인 재활 기간은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다. 경력 두 번째 토미존이라는 점에서 더 철저한 재활이 필요했고, 구단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도 재활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진도가 나가다 후퇴하기를 반복했다.
2024년 중반 수술을 해 2025년 7월 정도면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당초 예상이었다. 하지만 복귀를 앞두고 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양상문 한화 투수 코치는 “7월 정도면 될 것이라고 봤는데 6월쯤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래서 중단했다가 다시 (재활을) 시작했다”면서 “그런데 9월쯤에 다시 멈췄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재활을 했고, 지금은 다시 단계별투구프로그램(ITP)을 진행하고 있다. 개막에 맞춰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려워졌고, 올해 전반기 복귀를 목표로 해야 하는 실정이다. 지금 상황의 예상 진도를 따라간다고 해도 재활에만 2년이 소요되는 셈이다. 선수로서 가장 절정에 있어야 하는 나이에 수술과 재활로 오랜 시간을 날렸으니 한이 남을 법하다.

한때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인 만큼 구속에 대한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는 데다 재활까지 늦어지면서 조금은 조바심이 날 수 있는 단계다. 철저한 재활이 우선인 만큼 구단도 정상적인 몸 상태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김민우가 정상적으로 대기했다면 올해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경쟁은 더 치열했을 수 있지만, 일단 지금은 재활을 완벽하게 마치는 게 급선무다.
이처럼 김민우의 재활이 길어지는 사이 한화는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마운드 리빌딩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또 완성해가는 단계다. 류현진이 돌아온 것은 그렇다 쳐도, 문동주가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4년 총액 78억 원을 주고 엄상백을 영입했다. 올해는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대만 출신 좌완 왕옌청까지 있다. 선발 5자리가 꽉 찬 상태다. 여기에 황준서 조동욱 박준영 등 팀이 차세대 선발 자원으로 기대하는 선수들도 많다. 그런 과정에서 정작 팀이 어려울 때 힘을 냈던 김민우의 이름이 잊히는 안타까운 사연이다.
돌아와서도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우선권이 2년의 재활과 영입 선수들, 그리고 성장한 젊은 선수들로 인해 사라졌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민우의 귀환이 한화 마운드 판도에 또 하나의 잔잔한 파장이 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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