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팬들 롤러코스터 언제쯤 끝날까, 공은 좋은데 왜? 이범호 냉정한 시선, 실마리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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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지난해 실추된 자존심의 만회를 노리는 KIA의 핵심 퍼즐 중 하나는 좌완 이의리(24·KIA)다. 오랜 기간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이 자리에 올랐다고 볼 수는 없다. ‘에이스’를 기준치로 삼는다면 냉정하게 아직 실적보다는 가능성만 더 많이 보여줬다.
이 가능성이 현실로 이뤄져야 KIA는 올해도 살고, 앞으로도 산다. 2024년 시즌 초반 팔꿈치 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이의리는 지난해 복귀했으나 들쭉날쭉한 투구를 했다. 시즌 10경기에서 39⅔이닝을 던지며 1승4패 평균자책점 7.94에 그쳤다. 이 성적에도 올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확정했다. KIA가 거는 기대치의 크기를 읽을 수 있다.
지난해는 팔꿈치 수술 후 첫 시즌으로 사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올해 본격적으로 발진할 것이라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11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당시부터 하체 밸런스를 다듬으며 제구 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 첫 등판에서는 그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은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은 느낌이다.
이의리는 1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 0-0으로 맞선 4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이닝 정도 투구를 하며 감각을 조율하고 투구 수를 끌어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국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1⅓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에 4사구 4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이의리의 투구 내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다.

4회는 나름 괜찮았지만 첫 타자인 페라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세 타자를 정리하며 넘어가기는 했지만 첫 타자 승부에서 고전했다. 결국 5회 커맨드가 잡히지 않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주석 김태연 허인서에게 모두 볼넷을 내줬다. 탄착군이 잘 형성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다. 까다롭게 승부할 상황도 아니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했다. 무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직선타 타구를 감각적인 점프 캐치로 잡아냈지만 결국 심우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투구 수가 너무 많아 더 끌고 가기 어려웠다.
사실 구위는 여전히 좋았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이맘때 컨디션을 생각하면 구속 자체는 충분히 빨랐다. 하지만 이날 스트라이크 비율은 41%에 머물렀다.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더 많았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55.6%로 그렇게 높지 않앗다. 한 번 볼이 나오면 계속 볼이 나오는 경향이 이어졌다.

이범호 KIA 감독이 한 경기 결과로 이의리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구 문제는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볼이 너무 크게 빠진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양현종처럼 편차가 일정해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면서 이의리의 제구 문제를 계속 지켜볼 뜻을 드러냈다.
이의리 하나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다. 이의리의 볼이 많아져 투구 이닝이 줄면 자연히 불펜에도 부담이 간다. 누군가는 불펜에서 2~3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이게 한 경기가 아니라 몇 경기씩 쌓이면 결국에는 마운드 운영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선발의 책임 이닝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다만 밸런스를 잡는 지금까지의 과정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 아직은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크다. 보통 팔꿈치 수술 후 감각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자신의 뜻대로 팔을 가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2년 정도로 본다. 이의리도 조만간 그 시기에 도달한다. 구속이나 구위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걱정 안 해도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결국 스트라이크다. 이의리가 해묵은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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