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후들거렸다” 폰세 솔직한 고백… 현지 언론도 “인상적” 칭찬, 역수출 신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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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그토록 바라던 미국 마운드에 다시 선 코디 폰세(32·토론토)가 집중력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시범경기 데뷔전을 마쳤다. 현지 언론은 폰세의 구위에 찬사를 보냈고, 세부 지표는 폰세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음을 재증명했다.
폰세는 26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디트로이트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지며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상큼한 시범경기 출발을 알렸다. 이날은 폰세의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으로, 1이닝 동안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과시하며 성공적인 미국 귀환의 기대감을 높였다.
선발 로테이션의 다른 후보들에 비해 선발 등판 일정이 다소 뒤였던 폰세지만, 우려할 것은 없었다. 이날 첫 타자 승부에서 다소 투구 수가 많았다는 점을 제외하면 괜찮은 투구를 했고, 실제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투구 수와 이닝은 향후 경기를 치러가면서 계속해서 끌어올릴 전망이다. 폰세를 선발 투수로 기대하고 있는 토론토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하루였다.
첫 타자 승부가 쉽지는 않았다. 이날 팀을 두 개로 쪼개 하루에 두 경기에 임한 디트로이트의 첫 타자는 파커 메도우스였다.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팀의 백업 선수로 활용되던 좌타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이 0.232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폰세와 끈질긴 승부를 하며 투수를 괴롭혔다.

폰세는 초구부터 3구까지 모두 패스트볼을 던졌다. 구속은 95~96마일 수준이었다. 그러나 메도우스가 모두 파울로 걷어냈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쉽게 처리하지 못했다. 메도우스는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5~7구를 연속 세 개의 공을 파울로 커트하면서 끈질기게 버텼다. 폰세도 11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진땀 승부를 벌여야 했다.
폰세는 페이스를 올렸다. 6구째 96.7마일짜리 공을 던지더니 10구째 패스트볼은 96.4마일이 찍혀 나왔다. 결국 11구째 92.2마일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폰세의 빠른 공에 대처하고 있었던 메도우스는 이보다 살짝 구속이 떨어지는 커터가 가운데 몰리자 결국 헛스윙을 하고 물러났다. 볼넷을 내줬다면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 하루가 될 수 있었겠지만, 폰세가 첫 타자 승부를 어쨌든 승리로 끝내면서 이날 경기가 잘 풀렸다.
폰세는 두 번째 타자인 케빈 맥고니글을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아웃카운트를 불려 나갔다. 맥고니글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더블A까지 올라온 선수다. 역시 공격적인 승부가 돋보였다.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것에 이어 2구째 포심패스트볼이 파울이 나면서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다만 맥고니글도 3구 체인지업, 4구 커터를 커트하면서 버텼다.
하지만 1B-2S에서 6구째 89마일 체인지업을 던져 맥고니글을 역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계속해서 빠른 공 쪽에 대비하고 있었던 맥고니글은 폰세의 전매특허인 킥 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지자 대응할 수 없었다. 정확한 로케이션이 된 변화구였다.

폰세는 한국 대표팀 출전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경기를 한 저마이 존스는 3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날 1이닝 피칭을 완료했다. 앞선 두 타자와 달리 2B-1S의 불리한 카운트로 시작했지만 4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카운트를 맞추더니 5구째 다시 체인지업을 던져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 속도는 105.6마일로 강했지만 땅볼 타구에 3루수가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는 코스였다.
폰세의 달라진 점을 실감할 수 있는 하루였다. 폰세는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뛰었다. 당시 폰세는 평균 92~93마일 수준의 패스트볼을 던지던 선수였다. 특별하지 않은 구속이었다. 하지만 이날 최고 구속이 96.7마일까지 나온 것을 비롯, 평균 구속은 96마일을 기록했다. 2021년 패스트볼 평균 대비 2.8마일이 올랐다. “폰세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평가 그대로였다.
킥 체인지업은 확실한 결정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결정구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내며 효자 몫을 했다. 체인지업 평균 구속 또한 2021년 대비 2.9마일이 올랐다. 여기에 커터와 커브를 섞으면서 안정적인 레퍼토리를 보여줬다. 헛스윙 비율이 다소 떨어졌다는 점이 아쉽지만, 이는 차차 보완할 문제로 보인다.
폰세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좋았다. 항상 해오던 것처럼 포수 쪽의 루틴을 하려고 했고, 그냥 정말 즐겼다”고 경기를 총평하면서 “야구는 결국 어린 아이들의 게임이라는 걸 기억하면서, 최대한 즐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투구를 하려고 했다”고 경기를 정리했다.

긴장은 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폰세는 “나도 확실히 다리가 조금 후들거렸다. 심장도 굉장히 빠르게 뛰었다”고 웃으면서 “하지만 만약 내가 그 긴장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때는 내 시간이 끝난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매번 나갈 때마다 그런 긴장감을 느낀다”고 특별하지는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는 “(주전 포수인) 커크가 경기를 어떻게 리드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그것이 가장 먼저 돌아와야 할 부분”이라고 포수와 호흡 및 메이저리그 경기 분위기 적응을 뽑으면서 “다시 마운드에 서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과 그 긴장감을 다시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다음 등판을 기약했다.
현지 언론은 호평 일색이었다. ‘야후스포츠’는 “토론토의 코디 폰세가 스프링트레이닝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 ‘TSN’은 “31세의 폰세는 선발 등판에서 향상된 구속을 선보였다. 폰세는 1이닝만 소화하며 디트로이트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그는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고, 하나는 땅볼로 유도했다”면서 “아주 초기이긴 하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포츠넷’은 “코디 폰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커리어는 수요일 순조롭게 출발했다”면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한 토론토의 첫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폰세는 1회 퍼펙트 이닝을 기록하며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2회는 토미 낸스에게 공을 넘겼다”고 이날 등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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