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MVP'가 김광현을 무너뜨렸다…KT가 잠실로 간다, '두산 나와!'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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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마법사 군단이 잠실로 간다.
KT 위즈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5위 결정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72승 2무 70패로 정규시즌 144경기를 마무리했다. 공동 5위로 시즌을 마치며 KBO 규정 제3조에 의해 5위 결정전 개최가 성사됐다.
두 팀 모두 한 발도 물러날 수 없는 상황. 총력전을 선포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4⅔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소형준(1⅓이닝)-고영표(1⅔이닝 1실점)-박영현(1⅓이닝)이 차례대로 올라왔다.
'돌아온 MVP' 멜 로하스 주니어는 2홈런 4타점으로 혼자서 이날 경기 모든 타점을 책임졌다.
SSG는 선발 투수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내보냈는데,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로하스에 이어 노경은이 등판했으며 이후 김광현까지 구원 등판했는데, 김광현이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노경은은 1이닝 1실점, 김광현은 2실점을 기록했다.
SSG 최정은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정준재는 2안타 1타점, 최지훈이 2안타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선발 라인업
KT: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엄상백.
SSG: 최지훈(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정현승(중견수),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1회말 KT가 먼저 웃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로하스가 2B1S에서 엘리아스의 4구 152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회초 SSG는 1사 후 한유섬 안타, 이지영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엄상백이 위기를 넘겼다. 박성한에게 1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 이지영을 2루에서 잡았다. 이어 오태곤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3회초 SSG가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여유 있게 2루까지 갔다. 이어 정준재가 중견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최지훈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정준재가 도루에 성공한 뒤 최정의 진루타로 3루까지 갔다. 하지만 에레디아가 3루수 땅볼로 아웃돼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SSG가 5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소형준이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정준재가 안타를 때려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정이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SSG가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엘리아스는 2회부터 무실점 호투했다. 2회초 1사 후 오윤석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 배정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에는 2사 후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장성우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초에도 2사 후 오윤석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엘리아스는 5회말 배정대를 3루수 땅볼, 심우준을 중견수 뜬공,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6회에는 1사 후 장성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강백호를 삼진,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포효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회초 SSG가 도망갔다. 최정이 고영표를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1S에서 복판에 몰린 136km/h 투심패스트볼을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8회말 KT는 선두타자 심우준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자 SSG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KT도 대타 카드를 꺼냈다. 오재일이 나왔다. 오재일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타석에는 로하스.
로하스는 2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김광현의 3구 136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1회에 이어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1사 후 오태곤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대타 추신수가 타석에 나왔다. 하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지훈의 타석에서 오태곤이 2루 베이스를 훔쳤다. 박영현의 폭투로 3루까지 갔다. 하지만 박영현이 최지훈을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오는 2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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